[골닷컴] 강동훈 기자 = 디에고 시메오네(51·아르헨티나) 감독이 제대로 굴욕을 당했다. 지난 2011년 지휘봉을 잡은 이래 처음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슈팅을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한 채 경기에서 패했다. 충격적인 기록 속에 시메오네 감독은 고개를 숙여야 했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아틀레티코는 4강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 경기에서 시메오네 감독은 3-5-2 대형을 꺼냈다. 수비 시에 5백을 유지해 화력이 좋은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내겠다는 뚜렷한 의도였다. 이는 어느 정도 주효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내내 주도권을 맨시티에 완전히 내줬으나 결과적으로 유효슈팅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으며 잘 버텼다.
후반전에는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5분경 앙투안 그리즈만(31), 코케(30), 마르코스 요렌테(27)를 빼고, 앙헬 코레아(27), 마테우스 쿠냐(22), 로드리고 데파울(27)을 투입했다. 미드필더를 한 명 빼고 전방에 공격 숫자를 늘리면서 반격에 나서겠다는 포석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는 역효과로 나타났다. 밸런스가 흔들리더니 수비에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맨시티에 빈틈을 내주더니 후반 25분경 케빈 더 브라위너(30)에게 선제 실점을 헌납했다.
일격을 맞은 아틀레티코는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계속해서 맨시티가 볼 소유권을 쥔 채 공세를 이어갔기 때문에 공격으로 전개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뒤늦게 토마스 르마(26)를 투입해 전방에 기동성을 살려 역습 전술을 펼치려고 했으나 이마저도 역부족이었다. 결국 무기력하게 패했다.
UEFA 공식 기록에 따르면 이날 아틀레티코는 슈팅 단 한 차례도 때리지 못할 정도로 처참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요렌테의 슈팅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크로스로 간주됐다. 스페인 '마르카' '아스' 등 다수 매체는 경기 후 "시메오네 감독이 지난 2011년 아틀레티코 감독직에 부임한 이후 지금까지 공식전 570경기를 치르는 동안 슈팅을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한 적은 처음 있는 일이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