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수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발표] FC서울, ‘음주운전 은폐’ 황현수와 계약해지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이 최근 음주운전을 한 데다, 적발 사실을 은폐하기까지 한 수비수 황현수(28)와 계약을 즉각 해지했다. 황현수는 “팬분들께 죄송하다”며 “많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책임은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은 25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황현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밝히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구단을 사랑해주시고 아껴 주시는 팬분들께 있을 수 없는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황현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한 후 즉각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알리고, K리그 규정에 따른 관련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황현수가 음주운전 사실을 즉각적으로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요한 시기에 팀에 피해를 끼치고 사회적으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음주운전 행위라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금일 부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울은 “중요한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지책을 마련하고 구단 모든 구성원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후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황현수는 최근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지만, 은폐한 채 버젓이 훈련을 소화하고 경기 엔트리에도 들었다. 그러다 전날 황현수는 구단의 자체 조사 과정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고, 서울은 곧바로 프로축구연맹에 보고한 후 황현수와 계약을 해지했다.

황현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먼저 해서는 안 되는 일로 실망감을 안겨드려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 “팀 사기와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해 많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또한 축구선수로서 책임감 없고 해선 안 될 행동을 했다. 어떤 말로도 용서가 안 될 거라 생각한다.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책임은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오산고 출신의 황현수는 지난 2014년 서울에 입단해 지금까지 ‘원클럽맵’으로 뛰어온 수비수다. 모든 대회에서 통산 160경기(11골·4도움)를 뛰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해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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