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ampton v Manchester City - Carabao Cup Quarter FinalGetty Images Sport

[공식발표] ‘K리그의 자랑’이었는데…전방십자인대 파열 악재, 결국 ‘계약 해지’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전남드래곤즈와 울산 HD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미슬라브 오르시치(31)가 트라브존스포르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종료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22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르시치와 계약이 2025년 6월 30일까지 유효했으나, 선수와 구단 간 상호 합의를 통해 동행을 조기 종료했다. 계약에 따라 보상금은 없다”라고 발표했다. 오르시치는 이번 시즌 공식전 8경기 출전해 득점 없이 1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역수출 신화’를 작성했던 오르시치가 자유의 몸이 됐다. 전남과 울산에서 총 4시즌을 보내며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던 오르시치는 2018시즌 도중 울산을 떠나 크로아티아 명문인 디나모 자그레브로 이적했다. 유럽 복귀 첫 시즌부터 13골(5도움)을 넣은 오르시치는 이후 3시즌 연속으로 20골 고지를 밟았다.

2020-21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주제 무리뉴(61·포르투갈) 감독에게 좌절을 안겨주기도 했다. 토트넘전을 통해 이름을 널리 알린 오르시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 내 입지도 다졌다. 꾸준히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레귤러 멤버가 됐다.

오르시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서 주가를 더욱더 높였다. 모로코와 3위 결정전에서 환상적인 감아 차기 득점으로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을 3위로 이끌었다. 이후 오르시치는 2023년 1월 사우스햄튼으로 이적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았다. 당시 이적료 600만 파운드(약 109억 원)를 기록하며 많은 K리그 팬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오르시치는 사우스햄튼에서 5경기를 뛰는 데 그치며 반시즌 만에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로 떠났다. 트라브존스포르에 입단한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내측 측부 인대 손상을 입었다. 긴 재활 끝에 가까스로 복귀했지만, 이전과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트라브존스포르는 오르시치와 동행을 마치기로 했다. 소속팀이 사라진 오르시치는 이적시장에 상관하지 않고 새로운 팀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부상으로 급격한 내림세에 있지만, 유럽 무대에서 보여준 활약이 있기에 적잖은 구단이 구애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르시치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건 K리그 구단들도 귀를 기울일 소식이다. 그는 K리그 통산 101경기 출전해 28골과 15도움을 올린 검증된 자원이다. 관건은 오르시치의 몸 상태와 유럽 복귀 후 치솟은 급여다. 스포츠 재정 사이트 ‘카폴로기’에 따르면 오르시치는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연봉으로 267만 유로(약 40억 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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