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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465억’ 오일 머니 받아들인 ‘세계적 명장’ 인차기…인테르 떠나 알힐랄서 아시아 제패 도전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인테르에서 빼어난 지도력을 자랑한 시모네 인차기(49·이탈리아) 감독이 알힐랄 지휘봉을 잡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이후 인테르와 계약을 마무리한 인차기 감독은 오일 머니를 받아들였다.

알힐랄은 5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인차기 감독과 계약을 완료했다. 계약 기간은 2026-27시즌까지다”라며 “인차기 감독은 오는 18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에서 첫 지휘에 나선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인차기 감독은 연간 3,000만 유로(약 465억 원) 연봉을 받는다.

인테르를 맡아 이탈리아 세리에 A, 코파 이탈리아,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등 다양한 트로피를 선사했던 인차기 감독이 중동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세리에 A 최고 명장이라 불린 그는 앞서 4일 인테르와 계약을 상호합의하로 마무리했다. 인차기 감독은 인테르를 떠나면서 팬들에게 고마움 마음을 전했다.

인테르와 계약을 마친 인차기 감독은 하루 만에 알힐랄과 손을 잡았다. 알힐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서 탈락한 조르제 제수스(70·포르투갈) 감독을 경질하고 그 자리를 인차기 감독으로 메웠다. 이들은 3,000만 유로라는 파격적인 연봉으로 인차기 감독을 설득했다. 인차기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3,400만 유로(약 527억 원)를 받는 디에고 시메오네(55아르헨티나) 감독 다음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 지도자가 됐다.

이탈리아 출신인 인차기 감독은 현역 시절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2016년 라치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인차기 감독은 현역 시절 포지션과 다르게 3백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운영을 선호한다. 수비와 중원 숫자에 집중하며, 후방에서 공을 돌리다 상대 공간이 열리면 순식간에 역습하는 공격 패턴을 선보였다.

체계적인 전술 운용을 하는 인차기 감독은 꾸준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라치오에서 코파 이탈리아와 수페르코파 이탈라아나를 획득한 그는 인테르에서도 그 기세를 이었다. 2023-24시즌에는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를 제패하는 영예도 안았다. 인차기 감독은 인테르를 이끌고 2022-23, 2024-25시즌 두 차례나 UCL 결승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 생제르맹에 패하며 대업을 이루지 못했다.

인차기 감독은 지략뿐 아니라, 선수 육성에도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다. 라치오에서 치로 임모빌레(35·베식타스), 루이스 알베르토(32·알두하일),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30·알힐랄) 등 여러 선수의 기량을 키워냈고, 인테르에서는 알레산드로(26) 바스토니, 마르쿠스 튀랑(27) 등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이다. 베테랑인 하칸 찰하놀루(31), 프란체스코 아체르비(37), 헨리크 미키타리안(36) 역시 인차기 감독 아래서 부활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에서 알이티하드에, ACL에서는 알아흘리에게 최강자 자리를 넘겨준 알힐랄은 인차기 감독을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사우디 프로 리그를 넘어 아시아 최고 구단이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할 예정이다. 알힐랄은 인차기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벌써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에 실패한 알힐랄은 빅터 오시멘(26·갈라타사라이)을 목표로 삼았다. 여기에 세리에 A 최고 레프트백인 테오 에르난데스(27·AC 밀란)와 토트넘 레전드인 손흥민(32)도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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