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일본 국가대표팀 차세대 에이스로 불리는 스즈키 유이토(23·브뢴뷔)가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는다.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화려한 활약을 펼친 그가 다음 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프라이부르크는 20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브뢴뷔로부터 스즈키를 영입했다”라며 “계약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으며, 그는 등번호 14번을 달고 뛴다”라고 공식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프라이부르크는 스즈키를 영입하기 위해 700만 유로(약 109억 원)에서 800만 유로(약 125억 원)를 지출했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스즈키가 분데스리가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5위를 차지한 프라이부르크가 스즈키 영입전에서 웃었다. 프라이부르크는 에이스인 도안 리츠(26)의 이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를 대체할 자원으로 스즈키를 낙점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일본 국가대표팀 동료다.
스즈키는 브뢴뷔 소속으로 통산 69경기 출전해 23골과 15도움을 기록했다. 탁월한 오른발 킥 능력을 내세워 상당한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단순히 킥 능력뿐 아니라, 기본기와 기동력도 좋아 개인 능력으로 공격을 풀 수 있는 2선 자원이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까지 겸비했다.
브뢴뷔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스즈키는 토트넘, 리버풀 등 규모가 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로부터 구애를 받았다. 다만 주전 경쟁에 유리하고, 일본 선수들이 큰 성공을 거둔 분데스리가 이적을 택했다. 프라이부르크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진출하기에 스즈키가 전 유럽에 이름을 알릴 무대까지 마련됐다.
프라이부르크는 스즈키에게 구단 역대 6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투자했다. 분데스리가 상위권 구단임에도 규모가 크지 않아 이적료 700만 유로를 넘기는 사례가 적다. 프라이부르크가 700만 유로 이적료를 넘긴 건 스즈키를 포함해 6번밖에 되지 않는다. 앞서 도안을 영입해 성공을 거둔 프라이부르크는 스즈키가 그 길을 따라가길 바라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게 된 스즈키는 구단과 인터뷰에서 “프라이부르크는 훌륭한 구단이며 전통이 깊다. 구단과 대화하면서 제 포부에 걸맞은 동시에 명확한 계획을 제시받았다”라며 “이러한 명확한 계획이 프라이부르크 이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구단이 더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한편, 스즈키가 분데스리가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일본 선수가 늘어났다. 2024-25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뛰는 일본 선수는 총 22명이다.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가 8명으로 가장 많으며, 프랑스 리그1이 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