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 CallejonGetty Images

[공식발표] ‘152골·125도움’ 화려한 커리어 남기고 떠난다…‘스페인 특급’, 19년 커리어 마침표

[골닷컴] 이정빈 기자 = 2010년대 나폴리 공격을 이끌었던 호세 카예혼(38·마르베야)이 은퇴를 선언했다. 어느덧 38세가 된 그는 이번 여름, 19년 동안 이어온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마르베야는 20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역사를 존중한다. 카예혼이 은퇴한다”라며 “오는 토요일, 전설인 카예혼의 은퇴 경기를 지켜보면서 마르베야를 응원해 달라”라고 공식 발표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하지 않는 카예혼을 대신해 구단이 은퇴를 알렸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인 카예혼은 레알 마드리드, 에스파뇰, 나폴리, 피오렌티나 등 다양한 구단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2006년 레알 마드리드 C팀 소속으로 데뷔한 그는 에스파뇰에서 처음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3·아르헨티나) 감독 아래서 팀 에이스로 거듭나며 주가를 높였다. 이를 지켜본 레알 마드리드가 2011년 여름, 카예혼을 불렀다.

카예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슈퍼조커로 활약했다. 2시즌 동안 스페인 라리가와 수페르코파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을 맛봤다. 다만 확실한 주전 자리를 원했기에 나폴리로 팀을 옮겼다. 나폴리로 이적한 카예혼은 이탈리아 세리에 A 정상급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지능적인 오프더볼 움직임을 바탕으로 득점, 기회 창출, 수비 가담 등 다양한 부분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카예혼은 나폴리에서 곤살로 이과인(37·은퇴), 드리스 메르텐스(38·갈라타사라이), 로렌초 인시녜(33·토론토) 등 뛰어난 동료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였다. 시즌마다 20개 이상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2013-14시즌(20골·11도움)과 2016-17시즌(17골·16도움)에는 30개가 넘는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특히 2016-17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3개 도움을 올리며 세리에 A 도움왕을 차지했다.

나폴리에서 전성기를 맞이한 카예혼은 6시즌 동안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 1회를 달성했다. 다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카예혼의 기량도 내려갔다. 피오렌티나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그는 2022년 여름, 그라나다로 이적하며 9년 만에 고향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그라나다에서 2시즌을 뛴 카예혼은 지난해 여름, 마르베야와 1년 계약을 체결하며 현역 생활을 연장했다. 스페인 3부 리그에서 마지막을 장식하기로 한 카예혼은 이번 시즌 공식전 40경기에서 10골과 10도움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팀 내 가장 많은 득점과 도움을 올리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19년 동안 경기장을 누빈 카예혼은 커리어 통산 737경기 출전해 152골과 125도움을 남겼다. 38세 나이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드러냈지만, 카예혼은 화려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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