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2·토트넘)이 결국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홍명보(55) 감독은 소속팀 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으로 주저앉았던 손흥민에게 회복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손흥민이 빠진 자리에는 홍현석(25·마인츠)이 들어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4일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은 손흥민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선수보호차원에서 10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홍현석이 대체 발탁됐다”라고 알렸다.
‘캡틴’ 손흥민이 이번 A매치 기간에는 대표팀과 동행하지 못한다. 손흥민은 지난달 카라바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라운드 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벤치로 돌아가면서 절뚝이긴 했지만, 스스로 걸어나가 큰 부상이 아닐 것으로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30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과 직접 대화했다.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했다”라며 “손흥민은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면서 힘든 일정을 보냈기에 관리가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꾸준히 소통하고 무리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지금까지 손흥민이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하겠지만, 무리해서 출전시키고 싶지 않다. 출전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플랜B도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A매치 기간 전까지 손흥민의 부상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를 고려해 대체 선수를 파악했다.
우려대로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페렌츠바로시전에서도 명단 제외됐는데, 결국 홍명보 감독은 그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로 홍현석이 낙점받았다. 이번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인 마인츠로 이적해 ‘분데스리거’가 된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비롯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홍현석은 이번 시즌 마인츠에서 공식전 4경기에 나서 1도움을 올렸다. 왕성한 활동량과 준수한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이재성(32)과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 홍현석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지금까지 총 10경기에 나섰고, 아직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한편, 한국 국가대표팀은 10일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차전을 치른 후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이동해 안방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