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2010년대 스토크 시티 중원을 지켰던 스티븐 은존지(36)가 돌아왔다. 베테랑인 그가 배준호(21)와 함께 스토크 시티 승격에 이바지할지 주목된다.
스토크 시티는 9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0년 전 구단 전성기를 이끌었던 은존지가 동화처럼 돌아왔다”라며 “1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는 7월 말부터 프리시즌 훈련에 참여했다. 8월에는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인 은존지는 국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그는 2010년대 스토크 시티가 ‘남자의 팀’으로 불릴 당시 중원을 지켰던 미드필더다.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상대를 제압했고, 준수한 패스 능력으로 스토크 시티 공격을 도왔다.
2015년 스토크 시티를 떠난 은존지는 더 승승장구했다. 세비야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했으며, 프랑스 국가대표로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당시 은존지는 중원에서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며 유럽에서도 손꼽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은존지는 세비야 이후 AS 로마, 갈라타사라이, 스타드 렌, 알 라이얀, 콘야스포르, 세파한 등을 다양한 구단을 거쳤다. 어느덧 은퇴를 앞둔 나이가 된 그는 10년 만에 정든 팀과 다시 손잡았다. 이번 시즌 승격에 도전하는 스토크 시티는 은존지가 10년 전 좋은 추억을 되살려주길 바란다.
은존지와 함께 구단 전성기를 이끌었던 조너선 월터스(41·아일랜드) 스토크 시티 디렉터는 “팬들에게 스티븐을 소개할 필요가 없다. 재능과 경험을 겸비한 구단 레전드를 영입하게 되어 모두에게 힘이 될 거다”라며 “스티븐과 스토크 시티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그가 돌아오면 팬들이 반길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시 스토크 시티 유니폼을 입게 된 은존지는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다. 여러 빅 클럽에서 뛰었지만, 팬들과 가장 좋은 관계를 맺었던 건 스토크 시티였다”라며 “지금은 너무 뒤돌아보지 않고 앞을 내다봐야 한다. 10년 전과 다른 선수가 되었지만, 팀에 이바지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