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팬들 사이에서 빅 매치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경기가 펼쳐지는 날짜와 장소도 공개되면서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UEFA 유럽선수권대회 2020 챔피언 이탈리아와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1 우승자 아르헨티나는 2022년 6월 1일 런던 웸블리에서 대결을 펼친다"고 발표했다.
올여름 축구계는 뜨거운 나날을 보냈다. 먼저 유럽축구 국가대항전 최강을 가리는 UEFA 유럽선수권대회 2020이 지난 6월 12일부로 개막해서 한 달 동안 대장정에 돌입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포르투갈부터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등 축구 강국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이탈리아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탈리아는 개막전부터 터키를 3-0으로 제압하더니 스위스, 웨일스를 차례로 꺾으면서 16강에 올랐다. 이후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페인을 제압하면서 결승에 올랐고, 잉글랜드와 승부차기 혈전 끝에 승리하며 5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유로 개막이 하루 지나서 남아메리카 축구의 꽃 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1이 47번째 대회를 개최했다. 브라질에서 열린 대회는 당초 브라질의 우승이 유력했으나 아르헨티나가 2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루과이와 함께 코파 아메리카의 최다 우승국(15회)으로 등극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가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계속해서 활약을 이어가며 우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대회 MVP는 물론 득점왕과 도움왕까지 석권했고, 생애 첫 코파 우승을 달성했다.
유로와 코파는 종료됐지만 축구 팬들은 여운이 남아 양 대륙 간의 맞대결이 성사되기를 기대했다. 그리고 실제로 지난 9월부터 경기 개최가 추진됐다.
UEFA와 CONMEBOL이 만나 논의가 진행된 가운데 세 차례 경기를 하기로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전해지지 않았다가 드디어 1차전 날짜와 장소가 밝혀졌고, 축구 팬들은 6개월 뒤에 두 국가의 이벤트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