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FC v FC Noah - UEFA Conference League 2024/25 League Phase MD3Getty Images Sport

[공식발표] ‘역사상 최악의 영입’ 될 판…첼시 “무드리크, 금지 약물 사용하지 않았다고 확언”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미하일로 무드리크(23·첼시)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급작스러운 상황에 첼시 구단은 입장문을 건네며 원인을 찾을 것이라고 알렸다. 무드리크는 자신이 금지 약물을 사용한 적 없다고 강력히 부정했다.

첼시는 17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무드리크가 소변 검사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구단과 무드리크 모두 검사 프로그램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라며 “무드리크는 금지 약물을 고의로 주입한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관련 기관과 협력해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첼시가 날벼락을 맞았다. 이적 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계륵으로 전락한 무드리크가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FA는 첼시 구단에 무드리크의 소변에서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금지 약물은 멜도늄이다. 멜도늄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치료에 쓰이지만, 운동 능력을 향상하는 효과를 보여 금지 약물로 선정됐다.

FA는 아직 무드리크에게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지만, 규정에 따르면 임시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만약 무드리크가 의도적으로 약물을 주입했다면 국제축구연맹(FIFA) 지침에 따라 4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 지난해 9월 도핑 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된 폴 포그바(31·무소속)가 4년 징계를 받았는데, 이후 항소에서 고의성이 없음을 인정받아 징계 기간이 18개월로 경감됐다.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이한 무드리크는 결백함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FA에 보낸 샘플에 금지 약물 성분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나는 금지 약물을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았고, 규칙을 어긴 적도 없다. 그렇기에 매우 충격적이다”라고 글을 게시했다.

이어 “어떻게 된 일인지 파악하기 위해 구단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스스로 잘못한 게 없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곧 경기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은 비밀을 유지해야 해서 더 이상 말씀드릴 수 없다. 가능한 한 빠르게 소식을 말씀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국가대표인 무드리크는 샤흐타르에서 성장해 2023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샤흐타르 시절 빼어난 속도와 드리블 기술을 내세워 우크라이나 리그를 휘몰아쳤던 그는 여러 빅클럽으로부터 구애를 받았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무드리크가 세계적인 선수가 되리라고 생각한 첼시는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507억 원)를 지출해 그를 품었다.

다만 첼시 입단 후 무드리크의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장점인 드리블이 통하지 않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금까지 첼시 소속으로 73경기를 뛴 그는 10골과 9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약물 스캔까지 떠올라 첼시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남을 확률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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