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이 암초를 만났다. 주장 손흥민(32)에 이어 주축 미드필더인 제임스 매디슨(28)이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은 3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매디슨은 무릎 부상이라서 조금 더 걱정된다. 정밀 검사는 받았다”라며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매디슨은 2일 보되/글림트전에서 후반전 도중 무릎에 통증을 느끼며 주저앉았고, 그대로 데얀 쿨루셉스키(25)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시즌 내내 부상 악령이 따라다닌 토트넘이 마지막까지도 부상에 울고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27), 미키 판 더 펜(24), 쿨루셉스키 등 부상자들이 돌아와 이제야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나 했는데, 이번에는 손흥민과 매디슨이 이탈했다. 보되/글림트와 맞대결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매디슨은 무릎 부상으로 우려가 떠올랐다.
매디슨은 부상 당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불안감을 키웠다. 같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쿨루셉스키가 발 부상으로부터 복귀했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뒤 아직 경기력이 온전하지 않아 매디슨의 존재가 절실하다. 그도 그럴 것이, 매디슨은 선발로 나선 최근 7경기에서 2골과 3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토트넘은 매디슨 출전 여부에 따라 경기력 차이가 상당하다. 매디슨은 토트넘 선수 중 중원에서 탈압박과 창의적인 패스를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이번 시즌 공식전 45경기에서 12골과 10도움을 쌓으며 공격 포인트 생산력도 입증했다. 토트넘이 UEL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매디슨의 복귀가 절실하다.
UEL 결승은 오는 22일 오전 4시에 예정되어 있다. 약 3주가량 남은 가운데, 부상자들이 얼마나 복귀하는지가 관건이다. 이에 앞서 준결승 2차전은 9일 오전 4시로, 시간이 촉박하다. 솔랑케와 매디슨이 돌아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 앞서 루카스 베리발(18)도 부상으로 잃은 토트넘은 새로운 난세의 영웅이 등장하길 바라고 있다.
한편, 매디슨과 같은 날 쓰러졌던 솔랑케는 큰 부상을 피했다. 솔랑케는 매디슨이 부상으로 아웃된 후 햄스트링을 더듬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랑케의 상태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부상으로 뻐근함을 느끼긴 해도 심하지 않다”라며 “주말 경기는 불투명하지만,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라고 진심을 담았다.
이어 손흥민에 대해서는 ”호전되고 있다. 개인 훈련도 진행하고 있으며, 잔디밭에 나가니 매일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라며 “2차전에는 나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