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Madrid Unveil New Signing Trent Alexander-ArnoldGetty Images Sport

[공식발표] ‘배신자’ 알렉산더아놀드,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 진행…12번 유니폼 입고 뛴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가 등번호 12번을 택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달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알렉산더아놀드와 6년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계약을 체결한 알렉산더아놀드는 등번호 1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알렉산더아놀드를 계약 만료 전에 데려오기 위해 적은 이적료를 지출한 거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알렉산더아놀드는 “정말 기쁘면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날이다. 정말 자랑스럽고, 꿈이 이뤄졌다”라며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이루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레알 마드리드의 성공을 함께하고 싶었다. 클럽 월드컵을 위해 미국으로 갈 텐데, 정말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알렉산더아놀드 사가가 막을 내렸다. 한평생 리버풀 유니폼만 입고 뛰었던 그는 구단과 재계약을 거부하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리버풀은 알렉산더아놀드와 재계약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지만, 끝내 선수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알렉산더아놀드가 일편단심 레알 마드리드만 바라보면서 리버풀은 그와 동행을 마무리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팬들로부터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다. 그는 재계약 조건으로 구단 최고 연봉자와 차기 주장직을 요구했다. 리버풀은 빅클럽임에도 무리한 급여를 주지 않은 구단이다. 확실한 체계를 갖추고 있어 한 선수에게만 높은 급여를 줄 수 없는 구조다. 더욱이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32)와 버질 판 다이크(33)도 붙잡아야 했던 상황인지라, 알렉산더아놀드 측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다.

리버풀에서 마음이 뜬 알렉산더아놀드는 시즌 도중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결심했다. 시즌 내내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야기가 나왔고, 이를 특별히 부정하지도 않았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예상대로 시즌이 끝나자,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을 일사천리로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알렉산더아놀드를 기용하기 위해 이적료까지 지출하며 작업을 마쳤다.

애지중지하던 차기 레전드를 잃은 리버풀과 다르게, 레알 마드리드는 간절하게 바랐던 다니 카르바할(33)의 후계자를 찾았다. 카르바할이 30대 중반인 데다, 전방 십자인대(ACL) 파열로 과거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새롭게 합류한 알렉산더아놀드가 큰 힘이 될 거로 보인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해 2016년부터 쭉 1군 팀에서 활약했다. 높은 축구 지능을 보유한 그는 강력한 오른발 킥으로 리버풀의 우측 공격을 이끌었다. 어느 위치에서든 정교한 오른발 크로스나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그 결과, 리버풀에서만 9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화려한 업적을 쌓았다.

개인 커리어 역시 빛난다. 2020년 FIFA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에 선정됐고,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는 세 차례나 들어갔다. 이 외에도 UCL 올해의 팀, UEFA 올해의 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비수 최다 도움(64개) 등 걸출한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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