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에릭 다이어(31)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AS 모나코로 향한다.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AS 모나코와 장기 동행을 택했다.
AS 모나코는 15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7월 1일부로 다이어를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 다이어와 2028년 6월 30일까지 3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27경기 출전해 3골과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51·독일) 감독 체제에서 주전 수비수였지만, 뱅상 콤파니(38·벨기에) 감독 아래서는 주로 김민재(28)와 다요 우파메카노(26)의 백업 역할을 소화했다. 그러다 지난 2월 말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로는 다시 주전으로 뛰고 있다.
애초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를 붙잡으려는 생각이었다. 백업 수비수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기에 동행을 이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AS 모나코가 계약 만료를 앞둔 다이어에게 접근해 매혹적인 제안을 남겼다. 30대 나이에 접어든 다이어에게 3년 계약을 제시하며 장기 동행을 내밀었다. 다이어는 미래가 보장된 제안을 받자,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지난달 30일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특유의 이적 임박을 알리는 ‘히어 위 고’를 외치며 다이어의 이적을 알렸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47·오스트리아) 바이에른 뮌헨 단장도 공식 석상에서 “다이어와 재계약하고 싶었지만, 선수가 팀을 떠난다고 알렸다”라고 말하며 다이어의 이탈을 직접적으로 밝혔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다이어는 스포르팅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그는 입단 초기에는 센터백뿐 아니라 라이트백,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며 멀티 자원으로 불렸다. 큰 신장에 준수한 주력을 겸비한 그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4·아르헨티나) 감독 체제에서 3선 미드필더로 상당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맹장 수술 이후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경기력이 급격하게 추락했다. 장점이었던 기동력이 사라진 다이어는 센터백 자리에 완전히 정착했다. 이후 아쉬운 판단력과 집중력 문제가 떠오르며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안토니오 콘테(55·이탈리아) 감독 시절 잠시 준수한 모습을 보였으나,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은 그를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했다.
결국 다이어는 2024년 1월 정든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독일로 자리를 옮긴 다이어는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성과를 낸 다이어는 이제 프랑스 리그1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