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홍명보호가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포트2에 배정됐다. 다가올 조 추첨에서 포트2 이점을 살릴지 주목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6일(한국 시각) “한국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포트2에 들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월드컵 포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서 정해졌다. 48개국을 4개 포트로 나눴다.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14~15위), 캐나다(27위)는 자동으로 포트1에 배정됐고, 나머지는 FIFA 랭킹 최상위권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1~9위)로 구성됐다.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포트2 자리에 올랐다. 크로아티아, 모로코(10~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16~20위), 에콰도르, 오스트리아(23~24위), 호주(26위)와 같은 포트다. 같은 포트에 든 국가들은 조별리그에서 서로 만날 수 없다.
포트가 높을수록 조별리그에서 무난한 상대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호는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 콜롬비아, 스위스 등 강호를 만날 가능성이 사라졌다. 다만 ‘죽음의 조’를 피한다는 보장은 없다. 포트3, 포트4에도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즐비하다.
포트 3에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버티는 노르웨이(29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이집트(34위), 아프리카 강호인 알제리(35위)가 있다. 포트4에는 대륙간 플레이오프와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를 거친 팀들이 합류한다. 이탈리아(12위)가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를 치르기에 포트 4에 오를 가능성이 상당하다.
여기에 국적 변경 선수도 변수다. 스코틀랜드(36위·포트3)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검증된 하비 반스(뉴캐슬) 합류설이 떠올랐다. 아이티(84위·포트4)는 알랑 생막시맹(클루브 아메리카), 오드손 에두아르(랑스), 윌손 이지도르(선덜랜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여러 상황을 종합했을 때, 홍명보호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뉴질랜드(86위)를 만나는 거다. 세 국가 모두 상대적으로 유럽 빅리거가 적은 팀들이다. 반대로 스페인 혹은 아르헨티나, 노르웨이, 이탈리아가 걸리면 그야말로 죽음의 조다.
조 추첨은 내달 6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캐네디센터에서 진행된다. 홍명보 감독은 3일 출국해 조 추첨식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조 추첨 후 베이스캠프 후보지 및 조별리그가 열릴 경기장을 답사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