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Football Club Celebrate MLS Cup VictoryGetty Images Sport

[공식발표] ‘굿바이 쏘니’ LAFC 떠나 독일로 돌아간다, 감동의 작별 인사…“앞으로 체룬돌로 시대라고 불릴 것”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LAFC를 떠난다. 그는 선수 생활을 보낸 곳이자, 아내의 고향인 독일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갈 거로 보인다.

LAFC는 2일(한국 시각) 구단 채널을 통해 체룬돌로 감독과 작별한다고 알렸다. 체룬돌로 감독은 이미 이번 시즌을 끝으로 LAFC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는데, 시즌 후 공식 발표가 이뤄졌다.

미국 국가대표 출신인 체룬돌로 감독은 2022년 LAFC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체룬돌로 감독은 하노버, 슈투트가르트, 미국 대표팀 등에서 코치 생활을 지냈지만, 감독 경험이 없는 상태였다. LAFC의 도박이나 다름없는 선택이었다.

이 결정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체룬돌로 감독은 2021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LAFC를 강팀으로 만들었다. 체룬돌로 감독이 구단 체질을 개선했고, 그는 MLS 부임 첫 시즌 만에 서포터스 실드와 MLS컵을 모두 석권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2023시즌에는 MLS컵,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캄페오네스컵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기도 했다. 비록 우승 트로피를 얻지 못했지만, 체룬돌로 감독의 지도력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 그 아쉬움은 2024시즌 US 오픈컵에서 풀었다. 체룬돌로 감독이 2시즌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업적을 추가했다.

이번 시즌은 손흥민이 합류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흥부 듀오’를 앞세워 MLS 판도를 뒤바꿨다. 시즌 후반기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패했지만, 화끈한 공격으로 마지막까지 깊은 인상을 남겼다.

LAFC는 체룬돌로 감독과 함께한 시간을 돌아봤다. LAFC는 “체룬돌로 감독은 LAFC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지도자다. 체룬돌로 감독 지휘 아래 LAFC는 4시즌 연속으로 리그 4위 이내, MLS컵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한 유일한 MLS 구단이다”라며 “이 시기는 앞으로 체룬돌로 시대로 불릴 거다”라고 조명했다.

한편, 체룬돌로 감독이 떠난 자리는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수석코치가 메울 거로 보인다. 미국 축구 소식에 정통한 톰 보거트 기자에 따르면,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가 LAFC 감독 유력 후보다.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는 지난 2022년부터 LAFC에 몸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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