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이 티모 베르너(28)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명단에서 제외했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공개 저격을 당했던 베르너는 결국 잔여 시즌 동안 리그와 컵 대회에서만 뛰게 됐다.
토트넘은 8일(한국 시각) UEL 토너먼트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UEL는 토너먼트 이전에 팀마다 선수 명단을 수정할 기회를 준다. 토트넘은 제드 스펜스(24)와 영입생인 마티스 텔(19), 케빈 단조(26)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그러면서 베르너,프레이저 포스터(36), 라두 드라구신(23)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명단에서 제외된 이름 중 가장 주목이 가는 건 베르너다. 포스터는 4옵션 골키퍼로 밀렸고, 드라구신은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다르게 베르너는 그동안 꾸준히 경기를 소화한 동시에 크게 다치지도 않았다.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긴 했어도 이달 복귀가 유력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존 손흥민(32), 마이키 무어(17)가 있는 데다가 텔까지 데려오면서 베르너의 자리를 없앴다. 그도 그럴 것이, 베르너는 이번 시즌 공식전 26경기에서 1골과 3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커리어 통산 445경기에서 154골과 81도움을 기록한 공격수라고는 믿기 힘든 수치다.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가 보여준 경기력에 크게 실망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레인저스와 UEL 리그 페이즈 원정 경기를 마치고 “베르너의 경기력을 용납할 수 없다. 저는 그에게 독일 국가대표라고 말했다”라며 “베르너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팀에 이바지해야 한다. 몇몇 베테랑 선수들의 경기력을 기대하지만, 레인저스전은 그렇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개 저격 후에도 베르너는 달라지지 않았다. 베르너는 레인저스전 이후 7경기를 더 뛰었지만, 어떠한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5부 리그인 탬워스를 상대로도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날리며 속을 썩였다. 당시 베르너가 침묵한 토트넘은 연장전에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24) 등을 투입해 가까스로 승리했다.
라이프치히가 원소속팀인 베르너는 지난해 1월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토트넘은 베르너를 1,600만 유로(약 240억 원)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조항을 보유했다. 임대 영입 당시 베르너가 북런던에서 부활할 것을 기대했으나, 부진이 길어지면서 시즌 후 그와 동행을 마칠 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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