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29)가 뛰고 있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지롱댕 보르도가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결국 2부로 강등됐다. 무려 30년 만에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게 됐다.
보르도는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음 시즌부터는 프랑스 리그2에서 뛰게 된다"며 "이번 시즌 내내 많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승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식을 전했다.
제라르 로페즈(50·스페인) 구단주는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 이번 강등으로 인해 많은 것을 깨달았으며, 실패한 이유를 분석하겠다"면서 "다음 시즌 다시 승격할 수 있도록 야심 찬 프로젝트를 계획할 것이며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반드시 다시 일어서겠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보르도는 프랑스 브레스트에 위치한 프란시스 르 뷜레 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드 브레스트와의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앙 38라운드 최종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세쿠 마라(19)의 멀티골에 더해 히카르두 망가스(24)와 자바이로 딜로순(23)이 한 골씩 보탰다.
하지만 승리에도 불구하고 기적을 연출하지 못한 보르도는 20위(6승13무19패·승점 31)에 머무르면서 끝내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19위 메스(승점 31)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밀려 최하위에 머물렀다. 보르도가 프랑스 리그2에 참가하는 건 행정적인 문제로 강등된 1991-92시즌 이후 처음이다.
황의조는 이날 선발 출전해 80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으나 강등을 막지는 못했다. 슈팅 3회를 시도해 그중 유효슈팅은 1회에 그쳤으며, 패스 성공률은 72.2%를 기록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6.76을 부여했다.
한편 황의조는 이번 시즌 리그1 31경기에 출전해 11골 2도움을 기록,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통산 29골을 달성해 박주영(36·울산 현대)이 보유한 프랑스 리그1 아시아 국적 선수 최다 득점 기록(25골)을 경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