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황선홍호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양현준(셀틱)에 이어 이번엔 김지수(브렌트퍼드)가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인해 합류하지 못하게 된 탓이다. 오는 10일 격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하는 황선홍호는 급하게 김동진(포항스틸러스)을 대체 발탁했다. 그러나 남은 해외파의 차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8일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참가 엔트리 23명에 포함됐던 김지수는 소속팀 브렌트퍼드가 선수 차출 불가를 최종적으로 알려옴에 따라 김동진을 대체 발탁했다. 김동진은 금일 밤 EK0325편으로 두바이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16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이에 앞서 황선홍호는 지난 6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훈련 캠프를 차리고 현지 적응과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황선홍호는 하지만 출발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지난 5일 양현준이 소속팀 차출 거부로 인해 합류하지 못한 데에 이어, 백상훈(FC서울)이 무릎 부상으로 치료를 받은 후 회복 경과에 따라 합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탓이다. 양현준을 대신해 홍시후(인천유나이티드)가 대체 발탁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엔 김지수마저 소속팀 차출 거부로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당초 황선홍호는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닌 터라 의무 차출이 아니기 때문에 만약 소속팀에서 거절하게 되면 차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황 감독이 올해 초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마친 후 유럽으로 떠나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팀과 차출 협의를 한 것도 그래서였다.
그러나 현재 황선홍호는 해외파 선수 중 김민우(뒤셀도프르)만 유일하게 합류했다. 김지수와 양현준이 소속팀 차출 거부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남았는데 이들의 합류 여부도 현재로선 아직 불투명하다.
지난 6일 두바이에서 첫 훈련을 시작하면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 황선홍호는 중동팀과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 이후 오는 10일 카타르에 입성한다. B조에 속한 황선홍호는 UAE(16일)와 중국(19일), 일본(22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황선홍호는 상위 3개국 안에 들어야만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소집 명단(23명)
▲ 골키퍼(GK) =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 수비수(DF)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 변준수(광주FC), 이재원(천안시티),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HD)
▲ 미드필더(MF) = 이강희(경남FC), 강상윤(수원FC), 강성진, 백상훈(이상 FC서울), 엄지성(광주FC), 홍시후(인천유나이티드), 배준호(스토크 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 김동진, 홍윤상(이상 포항스틸러스),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 공격수(FW) = 안재준(부천FC), 이영준(김천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