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곧 은퇴 시점이 올 거라고 말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호날두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투라이즈 행사에서 “이제 곧 은퇴할 거다. 지난 25년간 축구에 모든 걸 쏟았다”라며 “은퇴 시기는 1, 2년 후일 거다. 북중미 월드컵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호날두는 은퇴 전까지 축구 선수로서 삶을 맘껏 누리다 가겠다고 했다. 호날두는 “정말 이 순간을 즐기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호날두가 축구화를 벗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불혹이 된 호날두도 결국 은퇴와 가까워졌다. 지난 2002년 스포르팅에서 데뷔한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굵직한 팀들을 거쳤다.
호날두는 맨유 시절 알렉스 퍼거슨 감독 지도 아래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드리블 능력이 출중한 유망주에서 파괴적인 만능형 공격수가 됐다. 2008년에는 생애 첫 발롱도르까지 수상하면서 축구 전설로 거듭났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호날두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호날두는 첫 시즌인 2009-10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50개 이상 공격 포인트를 창출했다. 2014-15시즌에는 54경기에서 61골과 21도움을 쌓으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빼어난 활약 덕에 호날두는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화려한 우승 커리어를 달성했다. 개인 커리어로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발롱도르를 4번 더 수상했다.
이후 유벤투스, 맨유에서 커리어를 이어간 호날두는 커리어 막바지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내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우디 축구의 상장이 된 호날두는 알나스르에서 연간 2억 유로(약 3,401억 원)를 받으며 부를 축적하고 있다.
클럽팀에서 이룰 거 다 이룬 호날두는 이제 월드컵 우승을 염원한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225경기 출전한 그는 월드컵 우승이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우승은 있지만, 유독 월드컵에서 약한 모습이었다.
호날두는 아직 월드컵 토너먼트 득점이 없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부진한 모습으로 실망감을 주기도 했다. 그렇기에 다가올 북중미 월드컵은 그가 명예를 회복한 기회다. 동시에 ‘라스트 댄스’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호날두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호날두가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까. 지난 대회 메시가 월드컵 한을 풀었던 것처럼 호날두 역시 같은 그림을 생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