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을 이끌 골잡이로 주목받았던 안드레 실바(29)가 엘체 유니폼을 입었다. 저니맨으로 전락한 실바는 엘체에서 부활을 꿈꾼다.
엘체는 19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실바 영입을 발표했다. 2026년 6월까지 단기 계약이며, 1년 연장 옵션이 존재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실바 이적료는 고정 100만 유로(약 16억 원)에 150만 유로(약 24억 원) 옵션이 달려있다.
포르투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실바는 탄탄한 신체와 박스 안 골 결정력이 장점인 최전방 공격수다. 그는 한때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주포로 큰 기대를 받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인터뷰에서 실바를 추켜세우며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기도 했다.
다만 실바는 기대와 다르게 AC 밀란, 세비야 등에서 연달아 실패했다. 특히 AC 밀란에서 이탈리아 세리에 A 수비수들을 상대로 고전하면서 최악의 영입생으로 전락했다. 반전이 필요했던 실바는 2019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인 프랑크푸르트로 임대 이적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실바는 2019-20시즌 분데스리가 25경기에서 12골(3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2020-21시즌에는 32경기에서 28골(7도움)을 터트리며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에서 41골(7도움)을 기록해 득점왕을 차지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바르셀로나)만이 실바보다 많은 득점을 쌓았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실바는 2021년 여름, 라이프치히로 적을 옮겼다. 그런데 다시 부침이 찾아왔다. 라이프치히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그는 레알 소시에다드, 베르더 브레멘 등을 떠돌았다. 이곳에서도 부진이 길어진 실바는 결국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했다. 라이프치히에서 밀려난 그는 커리어 8번째 구단인 엘체로 이적했다.
실바를 품은 엘체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승격팀이다. 지난 시즌 라리가2 2위를 차지하며 2시즌 만에 승격했다. 엘체가 실바를 내세워 승격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