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2010년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알렸던 빅터 완야마(33)가 스코틀랜드 2부 리그인 던펌린 애슬레틱 유니폼을 입는다.
던펌린은 27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완야마와 시즌 종료 시점까지 계약을 맺었다. 이제 워크 퍼밋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완야마는 지난 1월 CF 몽레알과 계약을 마무리한 뒤 한동안 떠돌다가 스코티쉬 챔피언십 구단인 던펌린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이로써 완야마는 2013년 셀틱을 떠나고 12년 만에 스코틀랜드 무대로 돌아왔다. 던펌린이 완야마를 영입하는 데는 닐 레넌(53·북아일랜드) 감독의 입김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레넌 감독이 부임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완야마가 팀에 합류했다. 레넌 감독은 과거 셀틱을 이끌던 당시 완야마를 영입해 그의 성장을 도운 장본인이다.
워크 퍼밋 절차를 순조롭게 마친다면 완야마는 오는 30일 열리는 에어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모습을 비출 전망이다. 현재 던펌린은 리그 9위로, 이대로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다이렉트 강등권인 10위 에어드리 유나이티드와 승점 6 차이긴 해도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레넌 감독은 완야마 영입을 통해 팀 분위기가 바뀌길 바라고 있다.
완야마는 베이르스훗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셀틱, 사우스햄튼, 토트넘 등을 거쳤다. 셀틱에서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존재감을 알린 그는 EPL 이적 후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3·아르헨티나) 감독 아래서 빼어난 수비력을 보이면서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이후 2016년 여름, 포체티노 감독 부름을 받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완야마는 이곳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당시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 손흥민(32), 델레 알리(28·코모), 크리스티안 에릭센(3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공격을 이끌 때, 완야마가 뒤에서 이들을 보좌하며 수비 안정감을 더했다.
다만 잦은 부상으로 전성기를 더 이상 이어나가지 못했고, 결국 2020년 빅리그를 떠나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인 몽레알로 이적했다. 이곳에서 4년 넘게 뛴 완야마는 던펌린으로 이적하면서 다시 유럽 무대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