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와 카타르, 호주 등 총 4개국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다. 한국은 1960년 이후 무려 63년 만의 유치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금일 AFC는 공문을 통해 2023 AFC 아시안컵 유치의향서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며 "유치 의향을 표명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카타르, 호주 등 총 4개국이다"고 발표했다. 이어 "AFC는 8월 말까지 비드북을 제출한 회원국을 대상으로 9월 중 실사를 한 후, 오는 10월 AFC 집행위원회에서 개최국을 최종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본래 2023 AFC 아시안컵은 내년 6월부터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다시 확산 추세를 보이자 개최권을 포기했다. 이에 AFC는 이달 15일까지 유치를 희망하는 국가들의 신청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4개국이 경쟁하게 됐다.
KFA는 지난달 30일 AFC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당시 "2023 AFC 아시안컵(AFC ASIAN CUP 2023) 유치의향서(Expression of Interest to Host)를 AFC에 공식적으로 제출하여 접수 확인하였다"라고 알렸다. 신청 기한이 연장됐지만, 일찌감치 접수를 마칠 만큼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은 이번 유치에 성공하면 1960년 2회 대회 이후 63년 만에 개최하게 된다. 한국은 1956년 1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15번의 대회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준우승만 4번 차지했다. 2015년에는 결승에 올랐지만 개최국 호주에 패했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19년에는 개최국 8강에서 카타르를 만나 무릎을 꿇었다.
63년 만에 개최 국가로 대회에 참가하면 한국 축구의 염원인 우승 가능성도 커진다. 개최국 이점은 물론, 절정의 기량에 오른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을 필두로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1970년대 이후 '아시아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시아 대륙 최고 권위의 대회인 아시안컵에서 우승이 63년 동안 없었다는 안타까운 상황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