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diff City FC v Luton Town FC - Sky Bet ChampionshipGetty Images Sport

[공식발표] 이범영에게 가로막혔던 아스널 레전드, ‘34세’ 나이에 지휘봉 잡았다…3부 강등 위기 속 임시 감독 변신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아스널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에런 램지(34·카디프 시티)가 현역 선수임에도 소속팀 임시 감독으로 임명됐다. 카디프 시티는 오메르 리자(45·튀르키예) 감독을 경질하고 경험이 많은 램지를 임시 수장으로 택했다.

카디프 시티는 19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리자 감독을 경질한다. 램지가 남은 리그 3경기를 이끌 것이며, 첫 경기는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다. 크리스 건터, 톰 허튼(이상 웨일스), 조 랄스, 매슈 블록섬, 가빈 워드(이상 잉글랜드)가 램지 임시 감독을 보좌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있었던 카디프 시티는 3부 리그 추락 위기에 놓였다. 이들은 현재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24개 팀 중 23위에 머물고 있다. 시즌 초반 에룰 볼루트(50튀르키예) 감독을 경질하고 리자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지만, 성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또 경질 카드를 내밀었다.

생존을 위해 남은 3경기가 중요한 카디프 시티는 파격적인 선택을 내렸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미드필더 램지에게 지휘봉을 건넸다. 카디프 시티 부주장인 램지는 이번 시즌 공식전 10경기에 나서는 등 여전히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그는 경기장 밖에서 동료들을 잔류로 이끌어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았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카디프 시티는 남은 3경기에서 반전을 노린다. 잔류권인 21위 더비 카운티와 승점 차이가 1에 불과하기에 충분히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 램지는 19위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 임시 감독으로 첫선을 보인다. 이후에는 8위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 13위 노리치 시티를 만난다.

웨일스 국가대표 출신인 램지는 2006년 카디프 시티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08년 아스널로 이적한 그는 아르센 벵거(75·프랑스) 감독 아래서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램지는 왕성한 활동량에 준수한 공격력을 드러내며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 뛰었다. 2013-14시즌에는 34경기에서 16골과 9도움을 기록해 에이스로 거듭나기도 했다.

아스널에서 11년 동안 369경기 출전해 64골과 60도움을 쌓은 램지는 2019년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긴 인연을 마무리했다. 이후 그는 레인저스, 니스 등을 거쳐 2023년 카디프 시티로 돌아왔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으로부터 막대한 제안을 받았음에도 이를 뿌리치고 친정팀 카디프 시티를 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램지는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선수다. 비단 아스널에서 활약뿐 아니라,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한국전 페널티 킥 실축으로 뇌리에 박혔다. 당시 이범영(36·은퇴) 골키퍼가 램지의 킥을 막은 한국은 영국 단일팀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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