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부진에 빠진 AC밀란이 결국 칼을 빼 들었다. 반전을 꾀하고자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파울로 폰세카(51) 감독을 경질한 후 새 사령탑에 세르지우 콘세이상(50·이상 포르투갈) 감독을 앉혔다. 콘세이상 감독은 공교롭게도 부임 첫 경기부터 넷째 아들 프란시스쿠 콘세이상(22·유벤투스)과 적으로 맞붙을 전망이다.
AC밀란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폰세카 감독을 해임했다. 그동안 훌륭한 프로페셔널리즘을 보여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새 사령탑엔 콘세이상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콘세이상 감독과 그의 사단에게 따뜻한 환영 인사를 전하며, 성공과 성취로 가득 찬 여정을 응원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AC밀란은 같은 날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펼쳐진 AS로마와 2024~20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만 추가한 AC밀란은 8위(7승6무4패·승점 27)에 머무른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라치오(승점 35)와 격차가 승점 8로 벌어졌다.
결국 AC밀란은 우승은 어렵더라도 UCL 진출권이라도 확보하려는 계획 속에 후반기에 반등을 목표로 하면서 폰세카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곧바로 콘세이상 감독을 선임했다. 콘세이상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포르투 지휘봉을 내려놓고 무적 신분으로 지내왔던 터라 AC밀란은 큰 어려움 없이 선임 작업을 마쳤다.
현역 시절 포르투와 라치오, 인터밀란, 스탕다르 리에주 등에서 활약했던 콘세이상 감독은 지난 2010년 축구화를 벗은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브라가와 비토리아, 낭트 등을 이끌면서 두각을 나타낸 콘세이상 감독은 지난 2017년부터 7년 동안 포르투를 이끌고 우승컵 10개를 들어 올리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그러다 지난 5월 포르투와 동행을 마쳤다.
콘세이상 감독은 AC밀란 지휘봉을 잡게 된 가운데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는 넷째 아들과 적으로 마주치게 됐다. 공교롭게도 부임 첫 경기부터 부자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AC밀란은 내달 4일 일정이 재개되는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유벤투스와 2024~2025시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이탈리아 수퍼컵) 4강에서 격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