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o Gonzalez Man CityGetty/GOAL

[공식발표] 올겨울 지출한 이적료 무려 3195억…맨체스터 시티 결국 MF 영입으로 방점 찍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면서 ‘무관’ 위기에 놓인 맨체스터 시티가 겨울 이적시장 때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에 성공했다. 센터백 아브두코디르 후사노프(20·우즈베키스탄)와 비토르 헤이스(19·브라질), 윙어 오마르 마르무시(25·이집트)를 차례로 영입해 공수를 보강한 가운데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 날 니코 곤살레스(23·스페인)를 영입해 중원까지 보강하면서 방점을 찍었다.

맨시티는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곤살레스를 영입을 최종적으로 완료했다”면서 “계약기간은 2029년 6월까지 4년 반”이라고 발표했다. 치키 베히리스타인(60·스페인) 맨시티 단장은 “곤살레스는 매우 재능 있는 젊은 미드필더다. 맨시티에 매우 이상적인 영입”이라며 “영입 과정이 어려웠지만, 겨울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직전 이적을 마무리해 정말 기쁘다. 곤살레스는 후반기에 팀을 도울 준비가 됐다”고 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는 곤살레스를 영입하기 위해 포르투에 6000만 유로(약 905억 원)를 지불했다. 이는 곤살레스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금액)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다만 맨시티는 6000만 유로를 일시불이 아닌 분할 지급하는 조건으로 포르투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현지에선 맨시티가 곤살레스 영입에 6000만 유로를 지불하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지만, 중원 보강이 절실한 만큼 결국 과감한 투자를 택했다.

곤살레스는 “이번 이적은 제 커리어의 이 시점에서 완벽한 기회다. 저는 23살이고 잉글랜드에서 제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다. 그것에 있어 맨시티보다 나은 팀은 없다. 여기 있는 스쿼드를 보면 알 수 있듯,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세계적인 선수들로 가득 차 있다. 이 구성에 참여하고 싶어 하지 않는 선수는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또 펩 과르디올라(54·스페인) 감독이 가진 명성을 알고 있으며 그와 함께 일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가 저를 원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이적 소감을 전했다.

맨시티는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엔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난 2016년 지휘봉을 잡은 이래 처음으로 공식전 5연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연스레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연패 도전에 먹구름이 꼈다. 맨시티는 현재 EPL 순위표 5위(승점 41)에 머물고 있다. 선두 리버풀(승점 56)과 격차는 어느덧 5경기 차로 벌어졌다. 그마저도 리버풀이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인 터라 격차는 더 벌어질 수도 있다.

성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나 ‘맨시티의 본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없어서는 안 될 로드리(28·스페인)의 이탈이다. 지난해 9월 경기 도중 쓰러진 로드리는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과 반월판 손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맨시티는 로드리가 이탈한 후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공식전 5연패를 기록한 것도 이때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마테오 코바치치(30·크로아티아)나 일카이 귄도안(34·독일) 등 다른 미드필더들을 활용해 로드리의 공백을 채우려고 노력했지만, 플레이 스타일이나 가지고 있는 역량 등이 달라 한계에 부딪혔다. 맨시티는 결국 로드리의 대체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여러 선수를 검토한 끝에 겨울 이적시장 마감을 코앞에 두고 곤살레스를 영입하기로 하면서 6000만 유로의 거액을 투자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 동안 후사노프와 헤이스, 마르무시, 곤살레스 총 4명을 영입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맨시티가 이들을 영입하면서 지출한 이적료는 무려 2억 1200만 유로(약 3195억 원)다. 마르무시를 7500만 유로(약 1130억 원)에 데려왔고, 후사노프와 헤이스는 각각 4000만 유로(약 600억 원)와 3700만 유로(약 560억 원)에 영입했다. 다만 추가 보너스 옵션에 따라 이적료는 더 오를 수도 있다.

한편 곤살레스는 지난 2020년 바르셀로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발렌시아에서 임대 생활을 하다가 지지난해 포르투로 이적한 미드필더다. 바르셀로나 출신답게 기본적으로 패싱력과 발기술이 뛰어나고, 피지컬이 탄탄해 중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한때 세르히오 부스케츠(36·인터 마이애미)의 후계자로 불리기도 했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과 무궁무진한 잠재성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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