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레알 마드리드에 ‘부상 악령’이 들이닥쳤다. 이달 초에만 벌써 세 명이나 전열에서 이탈했다. 안토니오 뤼디거(31·독일)와 데이비드 알라바(32·오스트리아)에 이어 이번엔 루카스 바스케스(33·스페인)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세 명 모두 수비자원인 터라 레알 마드리드로선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10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메디컬 리포트에 따르면 바스케스는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진단을 받았다.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통상적으로 햄스트링 부상 진단을 받으면 회복 기간이 2주에서 4주가량 소요된다.
실제 현지에서도 바스케스가 복귀하기까지 15~20일 정도 걸릴 거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1월 왼쪽 내전근(허벅지 안쪽 근육) 부상 진단을 받아 20일 가까이 전열에서 이탈했던 이력이 있던 터라 이번에 최대한 완전하게 회복한 후 복귀할 거로 전망되고 있어 사실상 이달 남은 경기들을 뛰지 못할 거로 점쳐지고 있다.
바스케스까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은 그야말로 ‘전멸’했다. 앞서 다니 카르바할(33·스페인)과 에데르 밀리탕(27·브라질)이 각각 지난해 10월과 11월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고, 뤼디거와 알라바는 각각 지난 2일과 4일 각각 오른쪽 햄스트링과 왼쪽 내전근 부상을 당했다.
이렇다 보니 카를로 안첼로티(65·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미드필더인 오렐리앵 추아메니(25·프랑스)와 카스티야(2군)에서 콜업된 라울 아센시오(21·스페인)를 센터백으로 기용하고 있다. 현지에선 바스케스까지 이탈하면서 고심이 깊어지게 된 안첼로티 감독이 우선 미드필더인 페데리코 발베르데(26·우루과이)를 바스케스 자리에 기용할 거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12일과 20일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녹아웃 플레이오프(PO) 1·2차전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수비진이 줄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위기에 직면했다. 용병술의 대가로 불리는 안첼로티 감독이 어떤 해법을 들고나오면서 이 위기를 파헤쳐나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