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J리그 이적료 신기록 주인공인 타카이 코타(토트넘)가 마침내 잔디를 밟았다.
토트넘은 3일(한국 시각) 구단 채널을 통해 “타카이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소화했다”라며 “라두 드라구신 역시 복귀를 앞두고 몸 상태를 점검했다”라고 알렸다. 해당 경기는 토트넘 21세 이하(U-21) 팀과 대거넘 앤드 레드브리지 간 비공식 친선전이었다.
타카이는 지난 7월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이 그에게 500만 파운드(약 96억 원)를 지출했는데, 이는 J리그를 떠나 유럽으로 이적한 일본인 선수 중 가장 높은 이적료였다. 그만큼 토트넘이 타카이에게 거는 기대감이 상당하는 걸 보여줬다.
그러나 타카이는 이적 하자마자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그가 새로운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부상까지 겹쳤다. 애초 경미한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좀처럼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어느샌가 경기장에서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다.
이대로 ‘먹튀’가 되는 듯싶었는데, 새해가 가기 전에 타카이의 복귀 소식이 들려왔다. 타카이는 U-21 팀에 잠시 합류해 몸 상태를 다듬었다. 공식전은 아니지만, 타카이가 경기를 소화했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타카이는 드라구신과 호흡을 맞추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타카이가 이대로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면, 곧 토트넘 1군 팀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다만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그를 기용할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케빈 단조 등 경험이 많은 센터백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드라구신과 벤 데이비스까지 복귀한다면, 타카이는 6순위 센터백으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현재 토트넘은 이제 막 유럽 무대에 적응 중인 타카이에게 좋은 환경이 아니다. 그렇기에 토트넘이 지난여름 계획했던 것처럼 타카이를 타 구단으로 임대 보낼 수도 있다.
토트넘은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임대 보내는 구단이다. 현재 양민혁(포츠머스), 제이미 돈리, 애슐리 필립스(이상 스토크 시티), 마이키 무어(레인저스) 등 구단 내 기대주들이 모드 임대를 떠났다. 타카이 역시 같은 절차를 밟을 거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