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를 격파했던 조호르 다룰 탁짐이 또 다른 스타 선수를 영입했다. 앞서 헤세 로드리게스(32), 호나탄 비에라(35) 등을 영입해 화제를 모았던 조호르는 비야레알, AC 밀란 등에서 뛴 사무 카스티예호(30)도 데려왔다.
조호르는 27일(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스티예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조호르에 입단한 카스티예호는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적료 없는 자유계약(FA) 영입이며, 카스티예호는 등번호 77번을 달고 말레이시아와 ACLE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스페인 출신인 카스티예호는 말라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비야레알, AC 밀란, 발렌시아, 사수올로 등에서 뛴 윙어다. 주력, 드리블 기술, 왼발 킥 능력을 겸비한 그는 전성기 시절 유럽에서 주목받는 공격 자원이었다. 빅리그에서만 10시즌을 보낸 카스티예호는 라리가와 세리에 A를 통틀어 253경기 출전해 21골과 14도움을 쌓았다.
다만 전보다 기량이 떨어진 카스티예호는 지난 시즌 사수올로와 계약을 마무리한 뒤 반년 넘게 보금자리를 찾지 못했다. 오랫동안 소식이 잠잠했던 그는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 익숙한 유럽을 떠나 낯선 아시아로 이동했다. 색다른 도전에 나선 카스티예호는 말레이시아 절대 강자인 조호르 합류를 택했다.
카스티예호를 품은 조호르는 빅리그 출신으로 가득한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카스티예호를 데려오기에 앞서서 조호르는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비에라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큰 기대를 받았던 헤세를 영입했다. 이들 외에도 스완지 시티, 세비야 등에서 뛴 로케 메사(35)와 비야레알, 마르세유 출신 수비수 알바로 페르난데스(35)도 새롭게 합류했다.
동아시아 무대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경력자들을 데려온 조호르는 ACLE 돌풍을 조준한다. 조호르는 이번 시즌 ACLE 리그 페이즈 8경기에서 승점 14(4승·2무·1패)를 얻으며 3위에 등극했다. 특히 울산과 포항을 연달아 잡으며 상당한 전력을 알렸다. 조호르는 동해안 두 팀을 상대하면서 8골을 터트렸다.
구단 역대 두 번째로 ACLE 16강 진출에 성공한 조호르는 기존 전력에 카스티예호까지 들어와 더욱더 탄탄한 공격진을 이뤘다. 창단 첫 ACL 8강을 노리는 조호르는 내달 4일과 11일 대회 16강에서 태국 최강자인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