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Football Club v Vancouver Whitecaps FCGetty Images Sport

[공식발표] 김민재가 인정한 佛 최고 골잡이, 38세 나이로 빅리그 복귀!...13년 만에 조국에서 뛴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프랑스 국가대표 최다 득점자인 올리비에 지루(38)가 LOSC 릴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거로 보였던 그는 조국인 프랑스에서 말년을 보내기로 했다.

릴은 2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 축구 전설이 구단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지루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구단은 LA FC를 떠난 지루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지루의 귀중한 경험이 새 시즌을 맞이하는 릴 선수단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다”라고 알렸다.

이로써 지루는 13년 만에 프랑스 리그1 무대로 돌아왔다. 몽펠리에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며 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던 그는 2012년 아스널로 이적하면서 리그1 생활을 잠시 멈췄다. 이후 첼시, AC 밀란 등에서 활약한 지루는 지난해 LA FC에 입단했다. 절친인 위고 요리스(38)와 미국에서 행복한 말년을 보낼 거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루는 LA FC에서 부진했고, 구단 역대 최악의 영입이라는 비판까지 들었다. 결국 지루는 미국 생활을 1년 만에 정리했다. LA FC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종료한 지루는 릴 이적이 급물살 타더니, 공식 발표까지 나왔다. 릴은 지난 시즌 리그1 5위에 오르며 다가오는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나선다. 유럽 대항전에서 지루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주전 공격수였던 조너선 데이비드(25)가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났기에 최전방 공격수 영입이 절실했다. 다행히 이적시장 초반에 지루가 합류하면서 급한 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 지루를 데려온 릴은 다가오는 시즌 리그와 유럽 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파리 생제르맹이 굳건히 버티고 있지만, 지루를 앞세워 이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릴 유니폼을 입은 지루는 “프랑스로 돌아오게 되어 아주 기쁘고 설렌다. 감독님이 제안하셨을 때, 저는 이를 분명하게 확신했습니다”라며 “13년 만에 리그1 복귀는 당연한 일이다. 항상 릴을 프랑스 최고의 구단으로 여겨왔다. 재능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릴은 저처럼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지루는 193cm 큰 신장을 바탕으로 최전방에서 무게감을 선보이는 정통파 공격수다. 뛰어난 제공권과 연계 능력을 보유한 데다, 슈팅 감각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몽펠리에, 아스널, 첼시, AC 밀란 등 전성기 시절에는 어느 팀에서나 제 몫을 해낸 검증된 골잡이였다. 이런 활약으로 지루는 리그1, 영국축구협회(FA컵), UEFA 챔피언스리그(UCL), 세리에 A 등 굵직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국가대표에서는 더욱 화려하게 빛났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지루는 통산 137경기에서 57골을 넣었다. 57골은 프랑스 국가대표 최다 득점 1위 기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UEFA 유로 무대를 세 차례씩 경험한 지루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한편,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이자 과거 나폴리에서 지루를 상대했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는 그를 가장 어려운 상대로 뽑았다. 김민재는 지루에 관해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스타일을 바꾸는 선수다. 전반전 자신이 제공권에서 우위를 가져가다가 후반전에 제가 제공권에서 우위를 차지하자, 연계 위주로 스타일을 바꿨다. 그러다 골까지 넣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