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최근 부정맥 진단을 받은 세르히오 아구에로(33)가 결국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아구에로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말을 하는 내내 눈물을 참지 못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구에로는 15일(한국시간) 은퇴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축구를 그만하기로 결정했다"고 운을 뗀 뒤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좋은 시즌을 기대했지만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 의료진이 축구를 그만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충고했고 끝내 은퇴를 결심했다"면서 눈물을 쏟으며 말했다.
아구에로는 올여름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이적 당시만 하더라도 그를 향한 기대감은 상당했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종아리 부상이 재발해 데뷔전이 연기됐다. 그 사이에 바르셀로나는 공격력 부진으로 시즌 초반부터 성적을 내지 못하며 위기에 놓이는 등 여러모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다행히도 아구에로는 오랜시간 재활 끝에 최근 부상에서 돌아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그는 지난 10월 말에 열린 알라베스전에서 선발 출전했는데 전반전 막바지에 갑작스럽게 현기증을 느끼며 가슴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이후 곧장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정확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부정맥 진단을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구에로는 부정맥 판정을 받았다. 3개월간 출전이 불가하며 이후 치료 과정에 따라 회복을 결정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는 부정맥이 심장과 연관된 만큼 중대한 사항이기 때문에 아구에로가 선수 생활을 은퇴할 수도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실제 과거 부정맥 판단을 받고 회복이 어려워 선수 생활의 꿈을 접은 사례가 있었다. 그리고 결국 예상대로 아구에로는 고민 끝에 축구화를 벗기게 됐다.
아구에로는 2003년 아르헨티나 CA 인데펜디엔테에서 프로 데뷔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시티를 거쳐 바르셀로나까지 이어온 18년 현역 생활을 종료하게 됐다. 클럽 통산 663경기 379골 118도움을 올렸다. 아르헨티나 A대표팀에선 통산 101경기 41골 19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맨시티에서 10년을 뛰는 동안 통산 390경기 260골 73도움으로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하며 상징적인 존재로 등극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84골을 넣었는데, 이는 개인 통산 최다 득점 4위에 해당한다. 외국인 선수, 현역 선수로 따지면 1위로 올라선다. 뿐만 아니라 최다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수상(7회), 최다 해트트릭 기록 보유자(12회)이기도 하다. 사실상 맨시티는 물론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기간에 총 15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