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s Iniesta FC BarcelonaGetty Images

[공식발표] 굿바이! 그라운드의 마에스트로…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 현역 은퇴 선언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왜소한 체구에도 천재적인 재능과 아름다운 경기 운영 능력으로 감탄을 자아내 ‘그라운드의 마에스트로’로 불렸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40·스페인)가 축구화를 벗었다. 앞서 지난 2일(한국시간) 자신을 상징하는 등번호인 ‘8’을 기념하기 위해 8일에 은퇴를 예고했던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은퇴를 알렸다.

이니에스타는 8일 자신의 SNS에 ‘안드레스, 당신에게 축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영상을 게시하면서 은퇴를 공식화했다. 영상 속에서 의자에 앉아 누군가와 인터뷰하는 모습으로 등장한 이니에스타는 ‘축구가 당신에게 무슨 의미인가요?’라는 물음에 눈물을 닦은 후 목이 메인 목소리로 “저에게 축구는…”이라고 답했다.

이후 화면이 넘어가더니 그의 유년기 시절부터 성장하는 과정이 담긴 영상이 시작됐고, 이니에스타를 지도했던 감독들이 차례로 등장했다.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감독부터 시작해서 루이 판 할(73·네덜란드) 감독, 펩 과르디올라(54) 감독, 비센테 델 보스케(73) 감독, 로렌소 페레르(71·이상 스페인) 감독이 이니에스타가 현역 시절 얼마나 프로페셔널했는지 설명했다.

지난 2002년 바르셀로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니에스타는 2018년 계약이 만료되면서 이별하기 전까지 통산 674경기(57골·135도움)에 출전했다. 이 기간 스페인 라리가 9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6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3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이니에스타는 차비 에르난데스(44), 세르히오 부스케츠(36·이상 스페인)와 함께 ‘세 얼간이’로 불리며 역대 최고의 중원 조합을 구성해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또 리오넬 메시(37·아르헨티나), 루이스 수아레스(37·우루과이), 네이마르(32·브라질), 다비드 비야(42), 페드로 로드리게스(37·스페인) 등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정들었던 바르셀로나와 동행을 마친 후 이니에스타는 비셀 고베에 깜짝 입단해 J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에미레이츠 클럽에 잠시 몸담으면서 아랍에미리트(UAE) 퍼스트 디비전에서 뛰기도 했다. 그러다 무적 신분이 된 그는 은퇴를 결심했고, 40세의 나이에 공식적으로 축구화를 벗게 됐다.

이니에스타는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대표팀에서도 핵심이었다. 2006년 A매치 데뷔한 이래 그는 통산 131경기(14골·30도움)를 뛰며 활약했다. 특히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결승전에서 연장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조국에 우승을 안겼고, 또 2008 오스트리아·스위스 유로와 2012 폴란드·우크라이나 유로에서도 우승을 달성하는 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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