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공격수 티모 베르너(26)가 올여름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간 출전 기회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등 힘겨운 시간이 계속됐어도 잔류했지만, 이번만큼은 토마스 투헬(48·독일) 감독과 갈등을 빚어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3일(한국시간) "베르너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하는 가운데, 올여름 첼시와 이별할 것이다. 특히 투헬 감독과 사이가 틀어지면서 최대한 빠르게 떠날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르너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게 투헬 감독과 불화설의 '시발점'이 됐다. 실제로 베르너는 미국 프리시즌 투어 도중 "가장 중요한 건 내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경기를 뛰고, 골을 넣을 때 행복하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고 싶다"고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자 투헬 감독이 곧바로 "경기에 뛰고 싶으면 불평하기보다는 스스로 능력을 보여주면서 주전 자리를 꿰차야 한다. 그의 발언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 첼시에서 뛴다는 것 자체만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고 반박하며 둘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현지 전문가들은 베르너가 투헬 감독과 더는 동행을 이어가지 않을 것이며,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베르너는 떠날 채비를 하고 있으며,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는 않았으나 현재 상황은 그가 떠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여름 라이프치히(독일)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은 베르너는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시절 수많은 공격포인트를 양산했던 이력이 있었던 탓에 공격수 잔혹사를 끊으면서 새로운 해결사가 될 것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입단 초반 꾸준하게 득점을 터뜨리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무득점 행진이 길어졌다. 특히 결정적 찬스를 살리지 못해 팬들의 원성을 샀다. 이적료와 기대치에 비해 저조하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지난해 1월 투헬 감독이 중도에 지휘봉을 잡은 이래로도 마찬가지였다. 공식전 61경기 출전했는데, 14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마저도 대게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한 득점이었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벤치에서 출발하는 횟수가 많아지더니 출전 시간은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올여름 라힘 스털링(27)이 새롭게 합류한 만큼 새 시즌에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상황. 이미 현지 다수 매체들은 첼시의 베스트 라인업에서 베르너를 제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