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골든보이’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의 이적설이 또다시 등장했다. 이번엔 ‘오일머니’를 앞세워 막강한 자본력을 자랑하는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의 한 구단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이강인은 앞서 나폴리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제기됐던 바 있다.
16일(한국시간) 프랑스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산티 아우나 기자에 따르면 프로페셔널리그의 한 구단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최고 연봉을 제안할 예정이다. 프로페셔널리그 내 최고 연봉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로 그의 연봉은 무려 2억 유로(약 3000억 원)다.
하지만 이강인이 천문학적인 연봉에도 움직일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당장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떠나려는 움직임이 없는 데다, 지난 시즌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강인의 성격상 전성기에 접어드는 시점에 유럽 무대를 떠날 가능성도 적다.
파리 생제르맹 역시도 실력이 뛰어나고 성장 가능성이 더 큰 이강인을 지키려는 입장이다. 실제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달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인 나폴리와 뉴캐슬의 관심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절대 매각하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었다.
아우나 기자는 “물론 상황은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파리 생제르맹은 2028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이강인의 이적에 대해 문을 완전히 닫았다”며 “이강인 역시 파리 생제르맹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서 이적하려는 의사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했다. 이적 첫 시즌 그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공식전 36경기(선발 24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한 탓에 자칫 기회를 받지 못할 수도 있을 거란 전망과 달리, 이강인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런 이강인은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과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까지 세 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트로페 데 샹피온 우승 당시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바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아쉽게도 4강에서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