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여전히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이 복귀하지 못하면서 전력 누수가 큰 데다, A매치 기간 선수들이 대거 차출됐던 터라 풀 전력으로 나설 수 없었던 파리 생제르맹(PSG)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동점골을 돕는 등 맹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PSG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끝난 스트라스부르와 프랑스 리그1 8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 3으로 비겼다. 승점 17(5승2무1패)을 쌓은 PSG는 선두를 지켰지만 2위 스트라스부르(승점 16)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고 한 경기 덜 치르는 3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승점 15)에 선두를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마르키뉴스와 우스만 뎀벨레, 주앙 네베스, 파비안 루이스 등 주축들이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데다, A매치 기간 차출됐던 누누 멘드스와 비티냐, 아슈라프 하키미,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등에게 휴식을 부여하고자 로테이션이 불가피했던 PSG는 이날 사실상 1.7군으로 나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곤살루 하무스, 이브라힘 음바예가 공격 삼각편대를 꾸리고, 이강인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데지레 두에와 세니 마율루가 위치해 중원을 형성했다. 루카스 에르난데스와 루카스 베라우두, 일리아 자바르니,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수비라인을, 뤼카 슈발리에가골문을 각각 지켰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PSG는 킥오프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두에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문전 앞으로 파고든 브래들리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기쁨이 오래가진 않았다. 스트라스부르의 파상공세에 흔들리더니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26분 겔라 두에의 크로스를 호아킨 파니첼리가 강력한 헤더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PSG는 동점골을 허용한 후로도 스트라스부르가 공격을 몰아붙이자 맥을 못 추더니 내리 실점했다. 전반 41분 발렌틴 바르코의 침투 패스를 디에구 모레이라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고, 후반 4분엔 모레이라의 패스를 받은 파니첼리가 문전 앞에서 오른발로 정확하게 마무리 지었다.
추격에 나선 PSG는 후반 11분 두에가 골키퍼 마이크 펜더스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PK)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하무스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격차를 한 골 차로 좁혔다. 후반 15분엔 두에와 바르콜라, 베라우두를 빼고 크라바츠헬리아와 윌리안 파초, 퀀틴 은장투를 투입해 변화를 가져간 후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PSG는 하지만 연이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7분 이강인이 페널티 아크서클에서 때린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이어 세컨드볼을 하무스가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펜더스에게 막혔다. 후반 33분엔 이강인의 프리킥을 하무스가 문전 앞으로 쇄도해 머리에 맞췄지만 골문을 살짝 넘겼다.
하지만 계속해서 공격을 퍼붓던 PSG가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4분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절묘하게 전진 패스를 찔러주자, 침투한 마율루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키퍼 펜더스에게 막혔지만 세컨드볼을 머리로 밀어 넣었다. 이후 PSG는 승부를 뒤집기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볼 터치 72회를 기록하면서 패스 61회를 시도해 58회 성공하면서 패스 성공률 95%를 달성했고, 슈팅 2회와 키패스 4회, 크로스 2회, 볼 리커버리 2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키패스 4회는 양팀 통틀어 최다였다. 평점은 7.7점으로 상위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