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 센터백 밀란 슈크리니아르(29·슬로바키아)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가운데 유벤투스의 관심을 받자 이적을 추진하려는 모양새다. 만약 슈크리니아르가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PSG를 떠나게 된다면 입단한 지 불과 1년 반 만이다.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슈크리니아르는 현재 유벤투스 이적 가능성에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슈크리니아르는 PSG에서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가운데, 유벤투스가 잠재적인 센터백 영입 후보로 올려놓고 주시하자 PSG를 떠날 방법을 모색하면서 유벤투스행에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 슈크리니아르는 올 시즌 개막 이래 프랑스 리그1에서 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리그1에서도 출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요도가 더 높은 UCL에서는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슈크리니아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를 떠나는 분위기였다.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PSG 감독이 지난 시즌 기대했던 것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슈크리니아르를 구상에서 제외하는 등 출전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다 올여름 윌리안 파초(23·에콰도르)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슈크리니아르가 설 자리는 더 좁아졌다.
더군다나 PSG로선 지난해 여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었던 슈크리니아르를 영입하면서 이적료를 지출하지 않았던 만큼 크게 손해를 보는 상황도 아니었다. 헐값에 매각하더라도 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 PSG가 슈크리니아르와 계약을 체결한 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매각을 과감하게 결정할 수 있는 이유였다.
슈크리니아르는 다만 이 같은 처지에도 예상을 뒤엎고 잔류를 희망했다. 올 시즌 PSG에서 자신의 기량을 다시 입증하길 원했다. PSG 역시 프레스넬 킴펨베(29·프랑스)의 부상 복귀가 지연되는 탓에 어쩔 수 없이 슈크리니아르와 동행을 계속 이어가는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 없는 슈크리니아르는 예상대로 올 시즌 외면당하고 있다.
결국 슈크리니아르는 1월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면 PSG를 떠날 계획이다. 현재 유벤투스가 센터백 보강이 절실해 슈크리니아르를 임대 영입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벤투스는 특히 슈크리니아르가 인터밀란 시절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오랜시간 뛰었던 만큼 이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이적 협상이다. 주급 체계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 유벤투스는 슈크리니아르의 고액 주급에 부담을 느껴 임대 이적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PSG는 슈크리니아르와 계속 함께할 계획이 없는 탓에 완전 이적만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포츠 재정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슈크리니아르의 주급은 31만 유로(약 4억 5500만 원)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