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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1분 출전’ 日 캡틴 어쩌나…한 시즌 만에 ‘방출 신세’ 전락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31·리버풀)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1분 출전에 그치는 등 철저하게 외면받더니 결국 ‘방출 신세’로 전락했다. 이미 리버풀은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엔도를 내치고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계획 중이다.

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리버풀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엔도를 방출하고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할 계획이다. 엔도를 방출해 얻은 이적료 수익으로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하는 데 보태겠다는 게 리버풀의 구상이다.

만약 엔도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리버풀과 동행을 마치게 된다면, 불과 1년 반 만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리버풀에 ‘깜짝’ 입단했다. 당시 2027년 6월까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료는 1620만 파운드(약 285억 원)를 기록했다.

다만 이적 당시 엔도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나이가 많은 데다, EPL에서 기량이 검증되지 않았던 탓이다. 그러나 엔도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면서 지난 시즌 리버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적응을 마친 그는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더니 수비와 빌드업 과정에서 안정적인 활약으로 중원을 지탱했다.

엔도는 특히 이달 초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이유로 일본 축구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약 한 달 동안 이탈했지만, 리버풀로 다시 복귀해서도 주전 자리를 유지했다. 그만큼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지난 시즌 공식전 43경기(선발 3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은 64.14분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엔도의 상황은 180도 뒤바뀌었다. 아르너 슬로트(46·네덜란드) 리버풀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후 모든 대회에서 단 3경기(선발 1경기) 출전에 그치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각각 1분씩 뛰는 데 그쳤고, 중요도가 떨어지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에서 82분을 소화했다.

결국 슬로트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된 엔도는 ‘방출 신세’로 전락하면서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리버풀과 동행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구체적인 행선지가 거론되고 있진 않지만, 지난여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았던 바 있다.

엔도는 지난 2010년 쇼난 벨마레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와 신트트라위던, 슈투트가르트 등을 거친 후 리버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 일본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치를 치른 엔도는 지금까지 통산 64경기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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