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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상대 판정승→유니폼 교환’ 포항 어정원 “이걸 어떻게 버티지 싶었는데…나름 선방했다” [GOAL 수원]

[골닷컴, 수원] 이정빈 기자 = 어정원(포항 스틸러스)이 잉글랜드 국가대표 윙어 앤서니 고든(뉴캐슬)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어정원은 고든을 틀어막으며 팀 K리그 승리에 이바지했다.

어정원은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선발 출전해 우측면을 지켰다. 어정원이 버틴 팀 K리그는 뉴캐슬을 1-0으로 꺾으며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어정원은 “긴장을 안 하려고 했다. 근데 어제 몸 풀 때부터 하체 힘이 살짝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최대한 마인드 컨트롤하면서 경기에 집중했다”라며 “확실히 템포가 빨랐다. 전반 초반에 많이 밀렸는데, 굉장히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정원은 “너무 힘들어서 시간을 봤는데 10분 지났더라. 또 힘들어서 시계를 봤는데 15분이었다”라며 “이걸 어떻게 버티지 싶었다. 그래도 집중하면서 실점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득점이 나왔고, 이렇게 잘 마무리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어정원은 상대 에이스인 고든과 맞붙었다. 고든이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했는데, 그럴 때마다 어정원이 막았다. 고든과 대결에 관해 묻자, 어정원은 “훈련할 때 이정효 감독님께서 상대 윙어들이 빠르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역습에 대비했다”라며 “확실히 드리블이 공격적이라서 힘들었다. 최대한 집중했고, 나름 선방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고든을 상대로 견고함을 자랑했음에도 어정원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관중들이 환호할 만한 플레이가 몇 개 있긴 했다. 다만 그거 말고도 더 잘했으면 좋았을 거 같다는 욕심이 생겨서 아쉬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짧게나마 김판곤 감독과 이정효 감독의 지도를 받은 어정원은 “두 분 모두 열정적이다. 축구를 정말 사랑한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이정효 감독님은 확실히 세부적이다”라며 “두 분께서 실점하지 말자고 말씀하셨는데, 선수들도 최대한 대화하면서 서로 도울 거 돕고, 할 거 했다. 간절한 마음이 통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어정원에게 이번 경험이 앞으로 포항에서 어떻게 작용할 수 있을지 질문하자, “이번 경기는 이번 경기로 넘겨야 한다. K리그는 다른 무대다”라며 “K리그 경기가 다시 시작되면 포항에서 가능한 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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