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FC서울의 고공 플레이가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 시즌 득점의 약 30%를 머리로 넣고 있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전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일류첸코를 투입했고, 그는 확실한 결정력을 선보이며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올 시즌 자신의 14번째 골이자 무고사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르는 골이기도 했다.
서울은 올 시즌 32경기를 치르며 14승 8무 10패 승점 50점을 거두고 있다. 순위는 승점이 같은 포항에 다득점에서 밀리며 5위에 올라있다. 팀 득점도 48골로 5위다. 그러나 헤더 득점만 놓고 봤을 때는 다르다. 서울은 올 시즌 48골 중 13골을 머리로 넣고 있다. 전체의 27.1%다. 서울보다 머리로 많은 득점을 터트린 팀은 K리그1에서 없다.
수원FC전에서도 스트라이커 일류첸코의 헤더 골이 승부를 결정 지었다. 일류첸코는 후반 21분 린가드의 왼쪽 코너킥이 올라오자 높게 뛰어올라 머리로 절묘하게 돌려놓았다. 일류첸코의 머리를 떠난 볼은 안준수 골키퍼를 넘어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187cm의 장신이지만 위치 선정도 좋아 수원FC 수비진보다 먼저 머리에 맞출 수 있었다.
일류첸코 뿐만이 아니다. 물론 일류첸코가 서울이 올 시즌 터트린 13골의 헤더 득점 중 5골을 담당했지만, 윌리안, 김신진, 류재문, 조영욱, 린가드, 그리고 세트 피스 상황에서 수비수 권완규(2골)와 박성훈도 머리로 골 맛을 봤다. 정확한 위치 선정과 좋은 타이밍의 크로스가 이런 기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수원FC전을 마치고 일류첸코는 또 다른 비결도 밝혔다. 그는 “훈련을 통한 결과다. 공식 훈련이 끝난 후에도 풀백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크로스와 슈팅 훈련을 하고 있다. 연습밖에 없다"라며 동료들과 끊임없는 반복 훈련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