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대한축구협회

고개 숙인 김민재 “결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더 좋은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

[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황선홍호가 태국에 실점을 허용할 당시 본인에게 책임이 있었던 만큼 김민재는 고개를 떨궜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영권(울산HD)과 함께 센터백 라인을 구성한 그는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워 태국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특히 빠른 판단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태국의 공격을 모조리 끊어내며 어김없이 강력한 존재감을 보였다.

김민재는 그러나 전반전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후반전 한 번의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후반 16분 니콜라스 미켈손(오덴세)이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수파나트 무에안타(뤼벤)가 몸을 날려 골문 안으로 밀어 넣을 때 김민재는 자신에 앞에 있던 무에안타를 저지하지 못했다. 결국 김민재는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아쉬워했다.

김민재는 “홈에서 승리해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아쉬운 것 같다”며 “상대에 찬스를 많이 안 줬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쉽게 실점했고, 또 득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조금 운이 안 따라준 것 같다”고 말했다.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던 영향이 있었냐는 질문에 김민재는 “그런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했던 부분이 이날 경기에 영향이 있었냐고 묻자 “개인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떨궜다.

끝으로 김민재는 “태국이 잘 준비해서 나왔고, 또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태국이 기술적으로 좋았던 부분도 있었다. 그 부분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짚은 뒤 “홈에서 승점 3을 가져오지 못했지만, 원정에서는 승점 3을 가져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전반 42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황선홍호는 후반 16분 무에안타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추가한 황선홍호는 C조 1위(2승1무·승점 7) 자리를 유지하긴 했지만, 2위 태국(1승1무1패·승점 4)과 격차를 더 벌리진 못했다. 자연스레 남은 3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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