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후벵 아모링(40·포르투갈) 감독 머릿속에는 경질이란 단어가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영국 런던에 있는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1-3으로 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아모링 감독은 경질설에 관해 “그건 내가 할 결정이 아니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난 이곳에서 매시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경질은 생각하지 않는다.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맨유는 브렌트포드의 저돌적인 축구에 크게 고전했다. 전반 8분 조던 헨더슨(35)이 한 번에 보내준 롱패스를 이고르 치아구(24)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맨유는 실점 장면에서 해리 매과이어(32)의 라인 컨트롤이 아쉬웠다. 이어 20분에는 알타이 바인드르(27) 골키퍼가 크로스를 차단했지만, 세컨드볼을 치아구가 밀어 넣으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전반 26분 베냐민 세슈코(22)가 여러 차례 슈팅 끝에 힘겹게 만회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 득점 이후 맨유는 침묵했다. 후반 31분 브루누 페르난데스(30)가 페널티 킥을 실축하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마티아스 옌센(29)이 경기에 쐐기를 박는 득점포를 가동했고, 끝내 브렌트포드가 맨유를 짓눌렀다.
이날 패배한 맨유는 14위로 추락했다. 개막 6경기에서 2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직전 라운드 첼시를 격파하면서 흐름을 타는 듯싶었는데, 연승에 실패했다. 그러면서 이번 라운드 승점을 획득한 브라이튼과 리즈 유나이티드가 맨유를 넘었다. 맨유를 상대로 승점 3을 추가한 브렌트포드 역시 맨유보다 한 단계 위인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모링 감독을 향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시즌 맨유는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리그 1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결승에 올랐으나, 토트넘에 패하면서 무관 수모를 겪었다. 그런데도 맨유는 아모링 감독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번 시즌 결과는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다. 반등 기미는커녕 패배만 쌓이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짐 랫클리프(72·잉글랜드) 구단주의 적극적인 지원이 펼쳐졌지만, 아모링 감독은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