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경기도 매너도 모두 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라커룸으로 뛰어 들어가던 디에고 시메오네(51·아르헨티나) 감독을 향해 각종 이물질을 투척하고 손가락 욕을 하는 등 최악의 행동을 선보였다.
맨유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합산 스코어에서 1-2로 밀려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반적으로 흐름은 맨유가 가져갔다. 초반부터 전방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얀 오블락(29)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걸렸다. 그러던 찰나 전반 종료 직전 헤낭 로디(23)에게 일격을 맞으면서 선제 실점을 내줬다.
이에 맨유는 후반전 주도권을 쥔 채 총공세에 나섰다. 라인을 최대한 높게 끌어올린 후 전방에서 숫자를 늘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견고한 수비를 공략하고자 했다. 후반 중반에는 마커스 래시포드(24), 에디손 카바니(35), 폴 포그바(29), 후안 마타(33)까지 투입했다. 그러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하면서 아쉽게 패했다.
맨유 팬들은 경기에서 패배하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거센 야유를 보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해서는 안 될 행동까지 하고 말았다.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시메오네 감독에게 음료수병을 비롯해 각종 쓰레기를 던지며 욕설을 퍼부었다.
현지 중계진은 "위험해 보인다"며 우려를 드러냈는데, 다행히 시메오네 감독은 재빠르게 뛰어 들어가면서 크게 다치진 않았다. 하지만 맨유 팬들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명승부는 망쳐졌고, 최악의 경기로 남게 됐다.
한편, 맨유는 이날 패배로 사실상 이번 시즌 무관이 확정됐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14승 8무 7패·승점 50)에 올라있으나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격차가 20점이나 나기 때문에 우승은 불가능에 가깝다. 잉글랜드 FA컵에서는 4라운드 당시 미들즈브러에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가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였는데, 오늘로서 여정을 마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