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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서 또 침묵한 ‘괴물 FW’…이번에도 기회 날려, 결국 우승컵 내줬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엘링 홀란(23)이 침묵한 맨체스터 시티가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트로피를 내줬다. 풀타임을 소화한 홀란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맨시티는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FA컵 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전반전 2골을 내준 맨시티는 후반 막판 제레미 도쿠(21)가 만회포를 가동했지만, 결국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FA컵 2연패에 실패했다.

이날 호셉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은 평소와 같이 홀란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보냈다. 홀란은 시즌 막판 득점 감각을 올리며 2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맨시티는 그가 FA컵에서도 좋은 흐름을 잇길 바랐다. 맨시티는 케빈 더 브라위너(32)를 축으로 필 포든(23)과 베르나르두 실바(29)가 홀란을 지원하면서 공격을 풀어갔다.

그러나 홀란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6)와 라파엘 바란(31)이 버틴 맨유 수비진을 상대로 실마리를 찾는 데 고전했다. 전반전 동안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로 존재감을 잃었다. 도쿠가 투입된 후반전에는 측면에서 혈이 뚫리며 홀란에게 기회가 찾아왔지만, 홀란은 기회를 날려버리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특히 후반 10분 도쿠의 크로스를 통해 맞이한 기회에서 홀란의 왼발 발리슈팅이 골대에 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홀란은 21번의 볼 터치를 기록했는데, 상대 진영에서는 단 4번만 공을 소유했을 정도로 부진했다. 패스 성공률 역시 69%에 그치며 공격의 맥을 끊는 모습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홀란에게 평점 6.3점을 건넸다.

이번 FA컵 결승에서 침묵한 홀란은 맨시티 입단 후 5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서 큰 경기에 약한 모습을 떨쳐내는 데 실패했다. 팀이 5번의 결승 중 4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으나, 홀란의 지분은 크지 않았다. 준결승까지 포함하면 총 9경기에서 홀란의 존재감이 사라졌다.

노르웨이 국가대표인 홀란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뽑힌다. 몰데, 잘츠부르크, 도르트문트 등을 거친 그는 2022년 여름 맨시티로 이적한 뒤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36골로 경신하며 맹위를 떨쳤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27골을 몰아치며 2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 공식전 53경기에서 52골(9도움)을 쌓았던 그는 이번 시즌 공식전 45경기에서 38골(6도움)을 넣으며 기세를 이었다. 그러나 중요도가 올라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 컵 대회 결승 등 주요 경기에서 뚜렷한 활약상을 남기지 못하면서 경기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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