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리버풀이 훌리안 알바레스(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영입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아르네 슬롯(46·네덜란드) 감독은 다르윈 누녜스(25)를 활용해 알바레스 영입에 도전할 생각이다. 디에고 시메오네(55·아르헨티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누녜스 영입을 바라는 터라, 타 구단보다 리버풀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리버풀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안필드 와치’는 7일(한국 시각) “리버풀이 알바레스 영입에 유리하다. 누녜스가 이번 여름 리버풀의 주요 카드가 될 수 있다”라며 “지난 3월에 밝혀진 바와 같이, 시메오네 감독은 누녜스의 열렬한 팬이다. 리버풀은 알바레스를 잉글랜드 무대로 다시 데려올 수 있다면 누녜스와 유연하게 대화할 준비가 됐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슬롯 감독은 모하메드 살라(32)와 코디 학포(26)를 제외한 나머지 공격수들을 모두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다. 가장 매각에 적극적인 선수는 누녜스다. 누녜스는 리버풀 입단 후 부족한 골 결정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자신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는 슬롯 감독을 향해 불만을 드러내며 경기장 안팎에서 입방아에 올랐다.
대대적인 공격진 보강을 꿈꾸는 슬롯 감독은 누녜스와 알바레스를 교환하고 싶어 한다. 슬롯 감독은 시메오네 감독이 누녜스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인지했고, 이를 알바레스 영입 기회로 삼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해 코너 갤러거(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주앙 펠릭스(25·AC 밀란) 사례같이 스왑딜에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같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동료인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26)의 존재도 알바레스 영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알바레스 역시 리버풀 이적에 열려 있다.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편안하지만, 언젠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 리버풀이 알바레스를 영입할 수 있는 유일한 EPL 구단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알바레스였는데, 리버풀에서 주축 선수가 된다면 못다 이룬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로 예상된다.
‘안필드 와치’는 “알바레스는 마드리드에서 행복하지만, 단 1시즌 만에 그를 떠나게 할 수 있는 구단이 있다면 그건 리버풀이다. 리버풀 역시 이를 확신하고 있다”라며 “알바레스는 맨시티에서 엘링 홀란(24)의 백업으로 뛰었는데, 아직 EPL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리버풀은 알바레스를 주축으로 기용할 의사가 있다. 이는 알바레스에게 매혹적인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알바레스는 상대 허를 찌르는 오프더볼 움직임과 정교한 양발 슈팅이 가장 큰 장점으로 뽑히는 공격수다. 리버 플레이트, 맨시티를 거쳐 지난해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뛰어난 공간 이해도와 연계 플레이도 준수한 데다, 활동량도 우수하다. 또한 알바레스는 최전방뿐 아니라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이번 시즌 공식전 51경기 출전해 27골과 5도움을 기록했다.
알바레스는 커리어 내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우승 커리어를 쌓았다. 리버 플레이트에서 남미축구연맹(CONMEBOL) 리베르타도레스를 비롯해 6개 트로피를 손에 넣었던 그는 맨시티에서도 6개 트로피를 차지했다. 특히 2022-23시즌 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동시에 거머쥐며 트레블을 이루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