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bi Alonso Leverkusen 03102024(C)Getty Images

결국 투헬 감독 후임으로 오나…”여름에 떠나도 리버풀 안 간다” 전망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의 새 사령탑으로 사비 알론소(42스페인) 감독이 부임할 가능성이 더욱더 커졌다. 알론소 감독은 리버풀 부임이 유력하다고 점쳐졌는데, 최근 보도들은 알론소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행을 가리켰다. 알론소 감독이 여름에 레버쿠젠을 떠나도 리버풀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떠올랐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에서 활동 중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알론소 감독 부임에 자신이 있다. 협상은 없었다. 알론소 감독을 데려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낙관적이다”라며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구단도 알론소 감독을 원한다. 알론소 감독이 이번 여름 레버쿠젠을 떠난다면, 리버풀이 아닌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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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레버쿠젠을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팀으로 만든 알론소 감독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현역 시절 중원에서 뛰어난 롱패스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준 알론소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 길을 밟았다. 천천히 지도자 역량을 키운 그는 지난 시즌부터 레버쿠젠 감독직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강등권에 놓였던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을 만난 후 패배를 모르는 팀이 됐다. 지난 시즌 초반 연패 늪에서 허우적거렸던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의 지도를 받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을 획득했다. 단순히 성적만 좋았을 뿐 아니라 플로리안 비르츠(20), 제레미 프림퐁(23), 에세키엘 팔라시오스(25) 등 여러 선수가 급성장을 이뤘다.

이번 시즌엔 더욱더 발전한 모습이다. 시즌이 개막한 지 약 7개월이 지났음에도 레버쿠젠은 여전히 패배가 없다. 분데스리가, 컵, UEL 통틀어 공식전 38경기에서 33승 5무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이 기세면 레버쿠젠은 창단 첫 분데스리가 우승 타이틀은 물론이고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다.

알론소 감독의 지도력은 이미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 새 감독이 절실한 빅 클럽들은 알론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 위해 필사적이다. 특히 이번 시즌을 마치고 토마스 투헬(50독일) 감독이 떠나는 바이에른 뮌헨과 위르겐 클롭(56독일) 시대와 작별하는 리버풀이 가장 뚜렷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두 팀은 알론소 측과 접선해 미래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현 상황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앞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빌트’ 소속인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22일 “알론소 감독은 미래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가 리버풀로 향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알론소 감독의 답을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직 시즌을 마치지 않은 알론소 감독은 자신의 미래를 함구하고 있다. 시즌 도중 선수단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자신의 미래를 일찌감치 정하지 않았다. 계속된 이적설에도 알론소 감독은 절대 흔들리지 않았고, 영리한 팀 운영으로 리그 2위 바이에른 뮌헨과 격차를 벌렸다.

레버쿠젠은 리그가 8경기 남은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과 승점을 10점 차까지 떨어트렸다. 골득실 역시 레버쿠젠이 1골 더 우수한 상황이라 바이에른 뮌헨이 이를 뒤집기가 쉽지 않다.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한 바이에른 뮌헨은 야심 차게 12연패에 도전했지만,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이 이를 가로막기 일보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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