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웨스트 햄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는 유세프 엔네시리(27·페네르바흐체)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행에 가까워졌다. 사우디 구단으로부터 진지한 제안이 넘어왔다.
튀르키예 매체 ‘ABC 하버르’는 25일(한국 시각) “페네르바흐체는 사우디 구단으로부터 엔네시리를 향한 구체적인 제안을 받았으며, 현재 이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페네르바흐체는 엔네시리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634억 원)를 원하고 있다. 협상을 통해 이 수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엔네시리에게 제안을 보낸 건 알나스르로 추정된다. 알나스르는 지난해부터 엔네시리에게 구체적인 제안을 건네며 이적을 설득했다. 겨울 이적시장 당시 알나스르는 페네르바흐체에 이적료 3,500만 유로(약 554억 원)를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유럽에 남고 싶었던 엔네시리는 성급히 사우디로 향하지 않고 이번 시즌을 온전하게 페네르바흐체에서 마치기로 했다.
시간이 흘러 2024-25시즌 후반기로 접어든 가운데, 알나스르가 엔네시리 영입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를 비롯해 존 두란(21), 사디오 마네(32), 앙젤루 가브리에우(20) 등 리그 정상급 공격 자원을 보유했음에도 엔네시리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 마침, 페네르바흐체도 매각 의사를 알렸다.
페네르바흐체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선수단 개편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들은 엔네시리를 포함해 현재 선수단에 있는 주요 선수들을 매각할 계획이다. 페네르바흐체는 과거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아르다 귈러(20·레알 마드리드), 베다드 무리치(30·마요르카) 등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킨 뒤 비싼 값에 매각해 수익을 낸 바 있다.
페네르바흐체가 엔네시리 이적료로 4,000만 유로 이상 이적료를 받는다면 구단 방출액 기록을 새롭게 작성할 수 있다. 페네르바흐체는 지난해 여름, 페르디 카드오을루(25)를 브라이튼으로 보내면서 3,000만 유로(약 475억 원)를 받았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선수 매각을 통해 3,000만 유로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알나스르의 열렬한 관심을 받는 엔네시리는 박스 안에서 경이로운 운동 신경을 내세워 득점을 터트리는 최전방 공격수다. 워낙 신체 능력이 좋아 제공권, 속도 등 상대 수비수를 괴롭히는 데 일가견이 있다. 여기에 오프더볼 움직임과 슈팅도 좋아 경기마다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엔네시리는 이번 시즌 공식전 42경기에서 26골과 5도움을 기록했다. 페네르바흐체가 구단 이적료 기록인 1,950만 유로(약 309억 원)를 지출한 이유를 증명했다. 엔네시리는 시즌 초반 득점 가뭄이 길어지면서 우려가 있었으나, 중반부터 혈이 뚫린 뒤로는 튀르키예 쉬페르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