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레알 마드리드의 동행이 멈출 거로 보인다. 재계약 협상이 불발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사샤 타볼리에리 기자는 13일(한국 시각) “레알 마드리드와 비니시우스 간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다. 비니시우스는 1억 5,000만 유로(약 2,556억 원) 이적료로 이적시장에 나와 있다”라고 보도했다.
비니시우스와 레알 마드리드는 2027년 6월까지 계약이 유효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축 선수인 비니시우스를 붙잡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와 오랫동안 대화를 나눴는데,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이 결렬된 가장 큰 이유는 비니시우스의 요구 때문이었다. 스페인 ‘마르카’ 보도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킬리안 음바페와 동일한 연봉을 바랐다. 현재 음바페는 연간 3,000만 유로(약 511억 원)를 받는 거로 알려졌다. 비니시우스는 연봉 2,000만 유로(약 340억 원)를 받고 있다.
아무리 레알 마드리드여도 연간 3,000만 유로를 두 선수에게 주는 건 부담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어떻게든 비니시우스를 설득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비니시우스가 경기장에서 보여준 태도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고, 두 사람 불화설이 나오고 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를 매각하기로 했다. 요구액은 1억 5,000만 유로다. 이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많지 않다. 유럽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 정도나 호기심을 내비칠 수준인데, 문제는 EPL 구단들이 비니시우스에게 관심 없다.
현재 비니시우스의 차기 목적지로 사우디가 거론되고 있다. 타볼리에리 기자는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한 EPL 구단들이 비니시우스에게 제안할 생각이 없다”라며 “EPL 구단들이 관심이 없으면서 비니시우스는 사우디 이적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라고 전했다.
비니시우스가 사우디로 이적한다면, 세기의 이적이 될 전망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네이마르(산투스) 등 정상급 스타들이 사우디로 이적하긴 했지만, 이들은 30대 들어서 오일 머니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비니시우스는 만 25세로 한창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다. 그는 지난 4시즌 연속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30개가 넘는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2024년 발롱도르 순위에서는 2위까지 올랐다. 이런 비니시우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사우디로 향한다면, 축구계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