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ka Modric Real Madrid 2023-24Getty Images

결국 레알 마드리드와 ‘12년’ 동행 마친다…시즌 중 작별 발표 가능성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8)가 이번 여름 구단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모드리치와 레알 마드리드는 계약을 연장할 의사가 없으며, 이번 여름 동행을 마칠 준비를 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15일(한국시간) “라이프치히전 모드리치는 이례적인 경험을 했다. 그는 몸을 풀지도 않았고, 카를로 안첼로티(64·이탈리아) 감독의 계획엔 어린 선수들이 포함됐다. 예상보다 훨씬 입지가 밀린 건 모드리치의 시기가 끝나기 시작했다는 걸 보여줬다. 뼛속까지 경쟁력이 강한 모드리치는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사실에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세대교체를 완전히 끝마친 상황이다. 중원에서 토니 크로스(34)를 제외하면 페데리코 발베르데(25), 오럴리앵 추아메니(24),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1) 모두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다. 이들의 성장으로 더욱 밝은 미래를 구상하게 된 레알 마드리드인데, 동시에 자신들의 레전드인 모드리치가 벤치에 앉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번 시즌 모드리치는 공식전 27경기에 나섰지만, 경기당 출전 시간은 50.8분으로 그리 많지 않다.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모드리치가 경쟁에서 밀렸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시간이 전보다 증가했다. 현재 모드리치는 이러한 상황이 썩 좋지 않은 상태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모드리치와 작별을 생각하고 있다. 모드리치의 계약이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만료되지만, 12년 동안 이어온 인연을 마칠 시기가 왔다고 느꼈다.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가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시즌 중에 작별을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중이다.

‘렐레보’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모드리치와 작별할 것은 매우 분명하다. 구단은 가능한 존중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가장 특별하고 감정적인 작별이 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이 고려됐다”라며 “이 중엔 2018년 바르셀로나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9·에미리트 클럽)가 그랬던 것처럼 시즌 중 작별을 발표하고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떠날 수 있는 방안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디나모 자그레브, 토트넘에서 성장한 모드리치는 지난 2012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모드리치는 자신의 천재성과 탈압박 능력을 과시하며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거듭났고, 중원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자랑했다. 특히 2018년엔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를 제치고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커리어 최고 영예를 안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12년을 보낸 모드리치는 이곳에서 515경기(38골 83도움)를 소화했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수많은 경기에 나선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등 거대한 업적들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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