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첼시가 웨슬리 포파나(24) 매각을 염두에 뒀다. 포파나가 연이은 장기 부상으로 팀을 돕지 못하자, 결국 그를 매각 가능한 자원으로 분류했다. 프랑스 명문 구단인 마르세유가 포파나에게 관심을 표현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29일(한국 시각)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이 끝난 포파나는 다음 시즌을 생각하고 있다. 첼시는 임대 또는 완전 이적을 통해 포파나를 내보낼 의사가 있다”라며 “첼시는 포파나가 반복적으로 다쳐 그와 이별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마르세유가 포파나를 다음 시즌 수비진 중심으로 삼고 싶어 한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이번 시즌에도 포파나는 장기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공식전 14경기 출전이 전부다. 시즌 초반 주축 수비수로 불리며 마침내 기대만큼 활약하는 듯 보였지만, 햄스트링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쓰러졌다. 애초 시즌 아웃이 예상되었을 정도로 큰 부상이었는데, 빠른 재활을 통해 지난달 복귀했다. 문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햄스트링에 이상이 발생해 수술대에 올랐다.
2022년 첼시 입단 후 포파나가 결장한 경기 수만 111경기에 달한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시즌 도중 전방 십자인대(ACL) 파열 부상을 입어 1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건 2022-23시즌인데, 이마저도 20경기(2골)가 전부였다. 커리어 내내 부상이 잦았던 포파나는 첼시 이적 후 연달아 장기 부상 악재를 만나 전력에서 이탈했다.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첼시는 결국 포파나를 포기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에게 관심을 드러낸 팀과 대화를 나눌 생각이다. 현재 마르세유가 포파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마르세유는 불안한 수비를 안정화하기 위해 포파나를 점찍었다. 메흐디 베나티아(38·모로코) 마르세유 단장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여름에도 포파나 영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관건은 선수의 급여다. 포파나는 첼시에서 주마다 20만 파운드(약 3억 8,200만 원)를 받고 있다. 마르세유가 감당하기 어려운 급여다. 첼시는 포파나가 받는 주급을 보조할 생각이 없다. ‘풋 메르카토’는 “베나티아 단장이 포파나에게 관심을 전한 건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주급 보조를 해줄 생각이 없는 첼시와 합의를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국가대표인 포파나는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주력을 앞세워 후방에서 상대 공격수를 차단하는 센터백이다. 발밑도 준수해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생테티엔에서 데뷔한 그는 레스터 시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단숨에 빅클럽의 시선을 잡았고, 첼시가 이적료로 7,000만 파운드(약 1,340억 원)를 제시해 그를 품었다.
그러나 첼시 이적 이후 연이은 장기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포파나는 3시즌 동안 34경기 출전에 그치며 속을 썩였다. 첼시는 포파나가 수비진을 이끌어주길 바라며 그를 영입했지만, 제대로 기용하지도 못한 채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