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Getty

‘격한 포효’ SON 13호골 터졌다…토트넘, 팰리스에 3-1 역전승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안방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선발 출전해 90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이날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면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더니, 기어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호골을 신고했다. 득점 후 손흥민은 전매특허인 ‘찰칵’ 골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인 후 격하게 포효했다.

토트넘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팰리스와의 2023~2024시즌 E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에베레치 에제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가던 토트넘은 티모 베르너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손흥민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3을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40(15승5무6패)이 됐다. 5위에 자리한 토트넘은 승점 52(16승4무6패)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차를 2로 좁혔다. 분위기를 바꾼 토트넘은 오는 10일 빌라 원정을 떠나 순위 뒤집기에 나선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90분을 소화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그는 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는 등 활약했다. 특히 잇달아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다만 동료들이 도와주지 않으면서 공격포인트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기회를 엿보면서 기어코 득점포를 가동했다. 토트넘이 2-1로 앞서던 후반 43분 손흥민은 일대일 찬스를 맞아 팰리스의 골망을 가르면서 EPL 13호골을 신고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이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했다. 제임스 매디슨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베르너와 데얀 쿨루셰프스키가 2선에 위치해 공격을 이끌었다.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이브 비수마가 허리라인을 지켰다.

왼쪽부터 데스티니 우도기와 미키 판 더 펜, 로메로, 이메르송 로얄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데인 스칼렛과 라두 드러구신, 브레넌 존슨, 올리버 스킵, 조바니 로 셀소, 파페 마타르 사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토트넘이 팽팽한 접전 속에 결정적 기회를 맞았다. 전반 18분 손흥민이 하프라인 아래에서 전진 패스를 찔러주자 침투한 베르너가 재빠르게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든 후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베르너는 골키퍼 샘 존스톤을 제친 후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걸리면서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이 모처럼 좋은 공격 전개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 9분 쿨루셰프스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문전 앞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손흥민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잇달아 기회를 놓친 토트넘이 선제 실점을 하면서 리드를 내줬다. 후반 14분 에제가 페널티 아크서클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겨냥해 오른발로 정확하게 밀어 차 득점을 뽑아냈다. 골키퍼 비카리오가 몸을 날리면서 팔을 힘껏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일격을 맞은 토트넘이 곧바로 줄기차게 공세를 펼치면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6분 쿨루셰프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침착하게 컨트롤한 후 내준 패스를 베르너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존스톤에게 걸렸다. 4분 뒤엔 배르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방향만 바꾸면서 문전 앞으로 연결했으나 브레넌 존슨의 슈팅이 높게 떠올랐다.

토트넘이 또다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29분 우도기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팬텀 드리블(양발을 활용한 돌파 기술)로 침착하게 수비를 벗겨낸 후 반대편 골대를 겨냥해 왼발 슈팅으로 슈팅을 때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연거푸 아쉬움을 삼키고도 계속 몰아친 토트넘이 팰리스의 잇달아 골망을 흔들면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2분 존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소유권을 가져온 후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베르너가 오픈 찬스를 맞아 밀어 넣었다. 3분 뒤엔 매디슨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높게 뛰어오른 로메로가 머리로 방향을 바꾸면서 역전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3분 손흥민이 하프라인에서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속도를 살려 페널티 아크서클로 순식간에 돌파한 후 일대일 찬스를 맞아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토트넘은 3-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점 3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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