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최대훈 기자 = 황선홍호가 말레이시아에 4골을 넣으며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교체 선수’ 오세훈이 있었다.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U-23 축구대표팀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대회에서 우승한 김학범 감독에 이어 대회 2연패를 하기 위해 첫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한국은 아시아 무대에서 언제나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아 이변의 대상이 되기도 한 만큼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어야만 했다.
말레이시아는 경기 초반부터 엉덩이를 잔뜩 뺀 채로 경기에 임했다. 승리할 생각이 없는 듯 두 줄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육탄 방어했다. 한국은 다행히 전반 31분 이상민의 헤더로 선취점을 가져왔으나 오픈 플레이에서 맞이한 여러 찬스를 날려버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황선홍 감독은 하프타임에 전반 내내 답답했던 골 결정력을 개선하기 위해 엄지성을 빼고 오세훈을 투입했고 그 선택이 옳았음은 불과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증명됐다.
후반 3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김태환이 빨랫줄 같은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때 오세훈은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를 두 명 이상 마크하며 김태환에게 공이 흐르는 데 간접적으로 영향을 줬다.
이후 오세훈은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맞았으나 마무리 짓지 못하며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오세훈은 끝까지 투지를 불태웠다. 후반 막바지 말레이시아에 실점을 허용하고 5분 뒤 조영욱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내주며 추가골을 도왔다. 아즈말의 추격골로 기세 오른 말레이시아를 단숨에 저지한 중요한 도움이었다.
오세훈은 후반 45분에만 경기에 나섰으나 매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황선홍 감독에게 선발로는 선택받지 못했으나 경기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카드’로 사용됐다. ‘게임 체인저’로 제 역할을 다한 오세훈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주목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